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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7월말 주간지 시사인에서 전혜원 기자를 비롯한 취재기자 3분이 현장대응과를 방문하여 이틀동안 직원들과 동거동락하며 취재를 했습니다. 고생하신다고 음료수도 준비하시며 겸손하고 싹싹한 모습을 보여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색했던 만남이 금세 정이 들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 고맙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한껏 흘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3주가 지난 후 보도된 기사와 함께 손수 글을 써서 감사인사를 전해 와 알려드립니다.
-편지 전문-
춘천소방서 현장대응과 최성민 과장님, 정석찬, 문종찬, 유득상 팀장님, 김준호(김진호), 전수호, 변창수 대원, 고기봉 조사관님, 그리고 이름 적지 못한 모든 소방관 선생님들과 의무소방대원분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마음같아선 한분한분께 따로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래도 다 같이 보시라고 이렇게 과장님 앞으로 보내요. 바쁘신 중에도 저와 신선영 사진기자, 김원진 인턴기자에게 살갑게 대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은 소중한 1박2일이었어요. 아예 못 잔 것도 아니었는데 힘들다고 처져 있었던게 못내 아쉽네요. 더 이것저것 물어보고 대화도 많이 나눌걸, 더 친해질걸... 후회는 언제나 늦지요^^; 그래도 보고 겪고 느낀것들을 최대한 담아내려고노력했습니다. 예정보다 1주 늦게 나가게 되어 죄송합니다. 기사는 44-47쪽에서 확인할실 수 있습니다.
'글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 는 게 제가 기자가 되고 싶던 이유였는데, 이 기사를 읽은 누군가가 소방관의 하루를 마음속에 떠올려 보고, 상황이 나아졌음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정말로 '기본' '안전' '생명'에 사람 돈 아끼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길 가다 앰뷸런스만 봐도, 스마트폰에 화재 속보가 뜨는 것만 봐도 춘천소방서가 생각나요. 앞으로도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사에 부족한점,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히 말씀해 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전혜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