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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지난 토요일 아침 일어나 홍천 비발디 파크 창문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팔봉산을 등산하게 되었기에 설레임으로 팔봉산 유원지를 출발하여 매표를 하였는데 안내원께서 오늘 낙엽이 젖어 있으므로 등산 조심하라는 주의 사항을 듣고 열심히 1봉으로 올라갔습니다.
산 아래 보이는 홍천강이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1봉은 위험하오니 돌아가라는 푯말을 보고 안전하게 돌아서 2봉, 3봉, 4봉, 5봉으로 내려갔는데
뒤따라 오던 일행 중 한명(여자)이 발목을 접질렀습니다. 이때가 오후 1시 경이었습니다.
발을 딛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는 고집때문에 6봉으로 올라가는데 거의 기다 시피 하였습니다.
너무도 고통이 심하고 발을 딛지 못하여 119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춥고 안개 끼고 바람불고 환자는 떨고 있었으며 우리 일행은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얼마후 의무대원 두분이 도착하여 치료를 하였는데 뼈는 이상 없고 염좌라고 하였습니다.
또 얼마후에 건장한 119 구조대원 5명이 올라왔는데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서울 삼성동에 헬기 사고가 났으며 오늘을 팔봉쪽에 안개가 있어서 헬기가 오지 않는다는 소식에 낙담을 하였습니다.
건장한 119대원이 들것에 싣고 갈 준비를 하였는데도 워낙 봉우리의 바위들이 험하여 엄두도 못내고 있었지요
오후 3시경에 헬기가 뜰 수 있다는 소식에 소식에 기뻤습니다. 원주 치악산에서 응급환자를 병원에 보내고 팔봉산으로 오는 시간이 오후 4시였습니다.
무사히 춘천 소방서에 안착하였다는 소식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춘천 소방서 119구조 항공 대원님께 감사
홍천 소방서 119 구조 대원 반장님과 대원 4분께 감사
핸드폰으로 연락을 끝까지 취하던 대장님께 감사(듬직하고 튼튼하게 생겼음-약간 고집이 있어보임)
웃도리를 벗어서 환자분께 입혀드리고 추위에 떨던 119구조대원님께 감사(이분은 잘생긴 총각 같았음)
대원복과 운동화를 빨아 놓고 휴일을 쉬고 있던 젊은 총각 대원은 신발이 없어서 구두 신고 7봉 까지 올라온 대원님께 감사(우리딸 소개해 줄까 생각중임)
홍천 소방서 119 응급 구조대원 2분께 감사
팔봉산 매표소 직원 1분께 감사(걱정이 되어 7봉에 티셔츠 하나만 입고 올라왔음)
그리고 휴일도 없이 수고하시는 춘천 소방서에 근무하시던 나머지 소방대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13년 1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