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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악산, 생과 사의 시간 (Arirang Prime)
작성자
특수구조단
등록일
2014-04-03
조회수
1737
내용

 

설악산, 생과 사의 시간

 

늠름한 산의 정기와 광활한 바다의 매력을 동시에 갖춘 설악산

눈꽃이 만개한 설악산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설악의 운무를 지켜본 적이 있는가?

산봉우리에 오래도록 눈이 덮여 있을 뿐 아니라, 암석의 색깔이 눈 같이 하얗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설악"

설악산은 이처럼 가장 먼저 겨울을 받아들이고, 가장 늦게까지 겨울을 품고 있는 산이다.

겨울의 활짝 핀 눈꽃 뿐 아니라, 봄의 잔설과 신록,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의 붉게 타오르는 단풍 까지

4계절 언제든 설악산 곳곳은 비경을 선사해 준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에 가려진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1억년 동안 풍화작용을 거치며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울퉁불퉁 빚어진 화강암 구석구석의 아찔한 등반로들.

산을 오르는 이들의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시험이라도 하듯 감히 함부로 다가서기 힘든 설악산은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매혹적이다.

조금이라도 구조의 가능성이 보이면, 위험천만한 상황도 불사하는 산악구조대!

그러나 이처럼 설악산의 다양한 매력을 그저 아름다운 경치로만 즐길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강원도 119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원들이 그 주인공.

2007년 설악산을 전담하는 119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가 설립된 후,

짧은 역사 속에서도 전문성과 숙련도를 통한 신뢰를 굳건히 다져온 그들은

1년 365일 600번 이상의 구조요청을 받고, 주당 평균 60시간 근무를 서도

한국 최고의 명산 설악산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설악산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매혹적인 설악산을 무대로 활약한다고는 해도

그저 일이기 때문에 산악구조대 역할을 계속한다고 보기에 그들의 업무는 너무나 고되다.

무엇이 그들을 끝없이 인내하게 만들고, 강철같이 단련시키는 것일까?

수려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고 장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설악산을 꼭 빼다 박은 우직한 산 사나이들,

강원도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와 그들이 묵묵히 지키고 있는 무섭지만 아름다운 설악산을 만나러 가보자.


http://www.arirang.co.kr/Player/TV_Vod.asp?HL=H&code=VOD&vSeq=77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