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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꾸지람은 "보약" (강원일보 6면)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든 모든 조직은 나만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과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니 때로는 상사나 경영자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수긍하고 따라야 할 때가 많다.
시도 때도 없는 지시나 명령이 의아할 때도 있겠지만 이유와 목적 없는 지시는 없다. 상사가 당신을 집중적으로 몰아세우기 시작했다면 그건 당신의 역량 또는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당신의 실수나 고칠 점을 부드럽게 지적해 주는 것도 좋겠지만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그렇게 해서는 당신의 반복되는 실수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동료애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맘에 꼭 드는 상사를 만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상사를 상사로서 인정하고 배울 점을 찾아야 한다. 상사의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이 보이면 당신이 상사가 되었을 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사가 당신 생각과 상반되는 지시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동료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의견을 공유하라.
그래도 상사의 뜻대로 결정되었다면 적극 지원하라. 당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숨은 뜻이 있을 것이다.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가오는 기운으로 느낄 수 있다.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음을 마음으로 나타내면 상대방도 당신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낀다.
반대로 내가 아무리 티를 내지 않는다 해도 상사를 무시하고 마음에 불만이 가득하다면 상사도 다 느끼게 되어 있다. 그러니 아무리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감정을 상사가 느끼게 하면 안 된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꼴이다. 상사는 상사로서 존경하라. 당신과 함께 생활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제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는 권총 쏘는 역량밖에 안 된다면 상사는 대포를 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상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해 봤자 당신 입만 아플 뿐 업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당신이 옳고 상사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사가 옳았다는 것이 명백해질 때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상사의 존재를 무시하지 말자.
상사가 당신보다 윗사람인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도 아니고 당신보다 회사를 오래 다녔기 때문만도 아니다. 설사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해도 업무경력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그에게는 상사의 역할에 걸맞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상사 나름의 주특기와 전략이 있기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 이면의 것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나 의사결정력 등을 여전히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원대한 포부와 희망이 가득한 당신이라면 일을 시작할 때 목표가 무엇인지를 판단할 줄 알고 어떤 일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할 것인지를 정한 다음 시켜서 억지로 일하지 않고 찾아서 즐겁게 일하는 습관으로 상사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는 자세로 겸손하게 대하면 상사의 꾸지람이 보약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