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시작
  • 저속한 표현, 특정인 비방, 상업적 내용, 불법선거 등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는 사생활 침해나 부당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제목
미시령 옛길 사고자 입니다.
작성자
박재홍
등록일
2019-07-08
조회수
1489
내용

6월 17일 오후 4시40분 미시령 속초방향 내리막길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에 충격을 받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뒤따로 오던 차가 저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주셨고, 또 다른 차량에서는 119가 올 때까지 저를 부축하고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시면서 간호해 주셨습니다. 그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사고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은 제가 호흡이 어렵다고 호소하자, 갈비뼈를 검사하셨고 속초의료원으로 후송해 주셨습니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에 도착하여 X-ray, CT를 찍은 결과 12번 갈비뼈와 그 아래 3개의 척추뼈 골절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약 2주간 입원하였고 지금은 퇴원한 상태이나 아직 거동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사고를 당하고 극한 고통가운데 있는 중에 119구급대원님들의 구조활동은 분명 감사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약간의 불편한 마음이 있어 무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립니다. 후송중에 있는 119차량이 사이렌을 켜지않고 신호를 다 지켜가면서 천천히 운행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당시 저의 상태를 단순한 타박상으로 파악하신 것 같은데, 실제로 저는 극한 고통가운데서 호흡이 어려웠습니다. 후송차량 안에서는 어떠한 구급행위가 없었고, 차량은 저의 상태와 상관없이 서행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119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희생과 헌신을 다하는 기관으로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부탁의 말씀은, 그와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좀 더 사고자의 입장에서 세심한 배려와 친철, 그리고 신속한 후송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119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