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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님은 고향인 영월군 중동면 녹전리에서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으시며 혼자서 지내십니다.
저는 지난 11월 20일 집의 김장을 돕고 있는데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으나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끊은 후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몇 분 사이에도 목소리와 호흡니 달라지셨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감기가 폐염으로 악화됐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영월로 내려가며 동생에게 상황의 위급함을 알리고 주변에 병원으로 옮기는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집에는 독거노인을 위한 119 비상 전화가 있었는데도 생각이 미치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동생이 기억하고 119 전화를 누르라고 부친께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직장이 병원인데도 당황하니까 머리속이 먹통이 되더군요.
내려가는 차안에서 아버지는 119 도움을 받아 영월 의료원으로 가셨으며, 응급 조치를 받고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기게 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일산에서 원주로, 아버지는 영월에서 원주로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여 응급실로 갔습니다.
병명은 '심근경색' 이었습니다. 92세이신 부친께서는 심장혈관이 거의 막혀서 119와 잘 연결이 되지 않았더라면 집에서 혹은 다른 승용차 안에서라도 돌아가실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늘 뉴스에서 보고, 길에서도 만나게되는 119 시스템과 수고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쾌거였습니다.
부친께서도 119차량 이어서 산소 호흡기도 있고 해서 살은 것 같다고 119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수없이 하셨습니다. 지금은 언제 아팠냐 하는 듯이 다시 잘 지내시고 계십니다.
평상시 남의 일처럼 생각했던 일이 제게도 발생할 수 있음을 가슴으로 느끼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안녕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해 주시는 소방공무원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려우시고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