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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작벌떼 출현 이렇게 대비하자!
예방안전과장 성대용
최근들어 도심 주택가에 벌떼가 극성을 부려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주민들의 119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춘천소방서 관내 출동현황을 보면 금년 6월부터 8월 14일 현재까지 225건으로 하루평균 출동건수는 3건이나 7월 85건에 비해 8월에는 14일까지 출동건수가 무려 125건으로 7월에 비해 32%급증하는 기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8월은 야생벌의 번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장마가 끝나고 지속적인 이상고온으로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여 번식이 왕성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이 출몰하고 있는 벌의 종류는 일명 말벌이라고도 불리는 벌떼로 창고, 주택 처마 밑, 아파트 베란다, 시설구조물 등에 가리지 않고 집을 짓는데 볕이 잘들고 그늘이 약간있으며 통풍이 잘되는 곳을 선호한다.
주택가등에서 벌집을 발견한 경우에 일부 주민들께서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화재뿐만 아니라 말벌떼의 공격 우려가 있는 만큼 함부로 벌집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말벌떼는 공격성을 가지고 있으며 덩치가 일반 벌의 2배 이상이고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나 되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장구없이 섣불리 다가서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년 8월 현재까지 노인 2명이 6월과 8월에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49명이 병원으로 이송된바 있다.
야외활동 시 벌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장소에 일정거리를 두고 모래나 흙을 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진한 향수와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벌의 공격을 받을 경우 즉시 현장에서 낮은 자세로 20m 이상 벗어나야 한다.
실수로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이나 핀셋으로 침을 빼려고 하면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 얼음찜질을 해서 부기를 가라앉혀야 하며 알레르기 체질일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마가 끝이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어느정도 여행지를 찾는 행락객은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늦은 휴가와 방학으로 가족단위 야외활동이 많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가 시작되어 벌에 의한 사고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든 주민들께서 벌에 대한 대비요령을 1분만 숙지하여 즐거운 휴가와 조상의 묘를 찾은 경건한 자리에서 불미스런 사고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