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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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장님 기고문(화재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작성자
예방
등록일
2009-10-29
조회수
1354
내용

 

화재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

 

 요즘 산과 들 온천지가 맑은 공기에 울긋불긋 만 가지 색깔을 띤 단풍과 알알이 꽉 찬 콩, 벼 등의 풍경이 장관이다. 무덥던 여름 날씨는 언제 물러갔나 싶도록 아침·저녁으로는 한 자리 수 기온으로 내려가 온 몸을 움츠리게 한다. 자연 변화의 오묘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매년 이맘때부터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금년에도 공장, 창고, 음식점, 주택 등을 방문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피해 소식이 전국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민박, 음식점, 주택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있었다. 화재는“예방이 최선이다”. 아무리 소방관서에서 화재 신고 접수 후 신속히 출동한다 하더라도 최초 목격자의 신고시간, 출동준비, 출동거리, 소방차조작 등으로 가까운 거리라도 5분이상이 소요된다. 이 시간이면 화재는 피해(연소 확대)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할 수 있다.

 

  특히 시가지 외 변두리(원거리)지역은 소형 건물 화재 시 전소상태에 이르러 소방 활동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협소한 진입도로, 소방차 출동로에 무질서한 차량 주·정차 등의 출동장애로 소방활동 환경은 최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화재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흔히 “안전 불감증”이라 하면서 고치려 하지 않음이다.

 본인은 30년이 넘도록 화재현장에서 많은 사상자와 평생을 모은 재산이 잠깐사이에 잿더미로 변하는 광경을 수없이 목격하고 체험했다.

 

  금년에도 여지없이 같은 유형의 화재가 발생되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 내내 쓰지 않던 보일러, 난로 등 화기는 반드시 쓰기 전에 필터, 점화·소화기능 등을 점검하여 불안전 상태로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아울러 전기기기는 용량에 맞는 제품인지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쌀 한말을 지고가야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데, 두말을 지라고 하면 쓰러질 수밖에 없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지역에는 배관을 통하여 공급하는 천연가스인 도시가스(LNG)와 용기로 공급되는 프로판(LPG)가스가 있다. 도시가스는 공기보다 가볍고, 프로판은 공기보다 무겁다. 원래는 색깔과 냄새가 없지만 사고방지를 위하여 제조과정에서 냄새를 첨가하여 공급되고 있다. 가스는 잘 사용하면 이롭지만 예기치 못한 부주의 및 소홀히 다룰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화재 원인은 이처럼 화기취급 부주의, 불량상태 방치 등 인재에 의한 발생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전기, 가스, 유류, 화기취급 등의 성분,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하며, 가스, 유류를 이용한 화기 취급은 사용 중 자리를 비워서는 절대 안되며 1차, 2차 차단(잠금 밸브)조치가 중요하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 라는 표어의 문구처럼 이 기회에 소방차 진입도로주·정차 자제와 화재원인이 되는 전기, 가스, 유류, 화기 취급시설의 안전점검, 안전수칙 준수, 소화기 비치, 화재예방교육 등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9.    10.    29.

                                              춘천소방서장     유     용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