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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된 한파와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화목보일러(난로)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춘천관내에서도 49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하여 1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 분석결과 연통과열이 30.6%(15건), 가연물 근접방치가 26.5%(13건), 불티 및 비화가 24.5%(12건), 전도· 복사열 18.4%(9건) 등 대부분이 사용자의 취급부주의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목보일러는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손쉽게 설치 가능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할 수 있고 특히, 농촌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땔감을 연료로 이용할 수 있어 기름이나 전기를 이용한 난방보다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택은 물론 사업장 또는 비닐하우스 등 화목보일러 사용 대상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설치 단계부터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화목 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하고 보일러실과 주택의 경계벽은 콘크리트와 같은 불연성 자재로 시공하여야하며 연통은 스테인레스처럼 내열성이 강한 것을 선택(시판중인 150mm 스텐파이프 설치 권장)하고 끝 부분은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T자형으로 마감한다.
또한 연통을 수직으로 설치하면 하강기류 시 역류에 의해 연기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어 질식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부러지게 설치해야 한다.
그렇다면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화목 연료는 별도의 실 또는 연료 투입구에서 가연물질과 2미터 이상 이격된 장소에 저장하고, 사용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땔감)를 넣지 말고 투입구를 닫은 후 사용해야 하며, 밤 기온이 상시 영상을 유지할 때에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밤 기온이 상시 영하를 유지할 때에는 열흘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연통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아연철판 재질의 연통은 연소중에 생성된 재와 그을음, 진액(타르)이 붙어있어 숯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통청소는 연통의 이음새 부분을 분리한 후 시판중인 연통 전용솔을 활용하거나 막대기 등으로 툭툭치면(연통에 변형이 가지 않을 정도) 연통내 그을음 등 퇴적물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연료 투입구, 연통 또는 굴뚝 끝에서 불티가 비산돼 주변의 나무나 지붕 등의 가연물로 착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화목보일러에 불을 지펴둔 상태로의 장시간 출타 등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며, 만일의 화재에 대비해 보일러 주변에는 소화기를 비치해 둬야 한다.
평소의 화목보일러 안전점검만이 내 가정과 사업장을 지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제부터라도 안전수칙 준수를 생활화 하자.
춘천소방서장 안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