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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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보도(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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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관리
등록일
2009-12-16
조회수
744
내용

강원일보

"엄동설한 화재로 갈 곳이 없어요"

 올겨울 59가구 보금자리 불타

생계곤란 경우 긴급지원 받지만 생활비에 불과 … 후원 의존해야

춘천시 사북면 지촌3리에 혼자 사는 권모(여·72)씨는 지난 15일 낮 화재로 49㎡ 남짓한 집을 잃었다.

시장에 내다 팔면 어려운 살림에 도움이 될까 띄운 메주를 말리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피운 후 잠시 이웃집에 간 사이 불이 집으로 옮겨붙은 것이다.

60여년 전 황토와 나무로 지어진 권씨의 집은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타버렸다.

권씨의 생활비는 한 달 28만원의 기초생활지원금이 전부이며 새보금자리 마련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당분간 함께 지내자거나 마을회관에서 생활하라는 이웃주민들의 호의가 고맙지만 마냥 신세만 지기에는 눈치가 보인다.

16일 면사무소와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지원한 쌀과 라면, 의류 등 구호물자가 도착했지만 권씨는 당장 갈 곳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올겨울 들어서만 도내에서는 59가구가 권씨처럼 화재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은 전무하다.

화재 등의 재난재해로 인해 생계가 곤란한 경우 긴급지원 신청이 가능하지만 최소한의 생활비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은 적십자사의 구호물자 지원과 소방서 봉사회,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등이 전부다.

도 관계자는 “화재 피해자들에 대해 제도권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정책은 현재까지는 없다”며 “불우이웃돕기 등 성금 모금을 통한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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