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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여성의용소방대 응급처치 경연 우승
▲ 양구군여성의용소방대(대장 박명숙)가 지난 11일 속초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강원도지사기 여성의용소방대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양구/김정호
[ 강원도민일보 ]
가을철을 맞아 잣이나 밤을 따기 위해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나무에 올라가거나 산에 오르는 일이 많아지면서 낙상사고가 속출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9일 낮 12시 34분쯤 춘천시 신동 여우고개 인근에서 조 모(38·춘천시 퇴계동)씨가 밤을 줍다가 넘어지면서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 8일 낮 12시 27분쯤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인근 야산에서 인근 주민 김 모(74)씨가 혼자 잣을 채취한 후 접이식 사다리를 통해 내려오던 중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7일 오후 6시 2분쯤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인근 야산에서는 주민 전 모(54)씨가 잣을 채취하기 위해 나무에 올라갔다 3m 아래로 추락해 허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쯤 춘천시 효자동에서도 자신의 집 앞 마당에서 송 모(61·여)씨가 밤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올라갔다 2m 아래로 추락해 옆 오가피나무 사이에 끼어 구급차가 출동해 송 씨를 구조하기도 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9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밤, 잣 등의 임산물을 채취하다 낙상사고가 발생한 건수가 1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잣이나 밤 등을 따기 위해 무리를 하다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지만 마땅한 안전장비나 대비책이 없어 소방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밤 등을 채취할 때는 긴 장대를 이용하거나 사다리를 이용하되 2인 이상이 같이 움직여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석
설악산 출입금지 구역서 등반객 절벽 추락 잇따라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국립공원내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하는 산악사고가 잇따라 공원사무소가 비상이 걸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쯤 출입금지구역인 용아장성에서 일행과 함께 등반하던 김 모(36·경주시)씨가 30여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쯤 역시 출입금지구역인 화채봉 코스 만경대 계곡 하단부에서 최 모(68·청주시)씨가 1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등 이틀 사이 2명이 산악사고로 숨졌다.
용아장성 코스의 경우 사고가 나면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소방방재청과 경찰의 요청으로 지난 2005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단속이 실시되고 있지만 무단입산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한 해 용아장성 코스에서만 72건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18건의 지도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설악산이 워낙 넓은 데다 공원사무소의 한정된 인원으로 많은 등산객을 단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설악산관리사무소는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출입금지구역의 길목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단속직원의 눈길을 피해 입산하는 등산객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속초/김창삼
동해안 방파제 추락 사고
매년 빈발 예방대책 ‘절실’
해마다 방파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특단의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쯤 고성군 거진읍 반암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권 모(49·경기도)씨가 추락해 숨졌다.
해경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방파제와 파도완충재(TTP·일명 삼발이) 사이를 오가다 바다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4시쯤 양양군 물치항 남방파제에서 사진을 찍던 이 모(50·여·경기도)씨가 실족해 바다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9시쯤에는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 남방파제 파도완충재에서 이 모(70·서울시 성동구)씨가 추락한 것을 속초해경이 긴급출동해 구조했다.
이처럼 해마다 동해안에서는 방파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해마다 잇따르면서 관련기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속초, 고성, 양양, 주문진 등에서는 올 들어 지금까지 9건의 방파제 추락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는 주로 행락철에 발생하고 관광객이 대부분인 사고자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방파제를 거닐거나 삼발이에 올라갔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속초/김창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