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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평택 순직 두 소방관 영결식 엄수
3일 경기 평택시 서정동 참숯가구전시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고(故) 이재만(39) 소방위와 한상윤(31)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이 5일 오전 10시 동료들의 슬픔 속에서 엄수됐다.
송탄소방서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임정호 송탄소방서장을 비롯한 동료,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김선기 평택시장 등 관계 공무원과 일반 조문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고 이 소방위의 아내 박현미(39)씨와 고 한 소방장의 아내 강영경(29)씨가 영결식 내내 고개를 떨군 채 슬픔을 참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의 영정사진 앞에서 “너 없이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면서오열했다.
영결식장 내에 도열한 동료들은 이를 지켜보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임정호 송탄소방서장은 조사를 통해 “소방관으로서 명예롭게 살다가 가겠다고 입버릇처럼 하더니 그 뜻대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갔다”면서 “아직도 우리는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이렇게 보내야만 한다는 것이 비통스럽고 한탄스럽다”고 애도했다.
장창근 송탄소방서 동료 대표는 추도사에서 “당신들을 지켜 주지 못했지만 당신들의 아이들 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다”면서 “당신들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을 우리가 이어받아 애타게 구원을 기다리는 곳에 쓰도록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보고, 1계급 특진 추서, 조사, 추도사, 헌화와 분향 등을 거쳐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이 “현장 지위 책임자는 유가족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면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운구차량이 수원연화장으로 출발하기 직전 현장 지휘책임자 3명이 유가족들을 향해 무릎꿇고 “어머니 아버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면서 사죄하기도 했다.
순직한 두 소방관의 시신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송탄소방서를 출발해 수원연화장으로 운구됐고, 화장 절차를 마무리 한 뒤 오후 5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정부는 고 이 소방위와 한 소방장을 각각 1계급 특진 추서했고,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강원도민일보]
순직 소방·경찰관 유가족에 현대오일뱅크 위로금 전달
현대오일뱅크는 5일 순직 소방관·경찰관에게 위로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화천군 전신주 충돌사고 수습 중 감전된 운전자를 구하다 순직한 배근성 경사(화천서 상서파출소) 유족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 평택 가구 전시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들에게도 각각 1000만원이 전달된다.
임직원들의 급여를 1%씩 모아 마련한 성금은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수 없지만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수용 ysy@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