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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일가족 3명 연탄가스 질식 1명 숨져
승용차서 40대 숨진 채 발견·화재도 잇따라… 일부 도로 정체 극심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기간 동안 도내 곳곳에서 각종 사건·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4시22분쯤 춘천시 효자동 김 모(64)씨의 집에서 김 씨 등 일가족 3명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것을 큰 아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김 씨가 숨지고 부인 장 모(60)씨와 작은 아들(32)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거실에 놓여있던 난방용 연탄 난로에서 일산화탄소가 흘러나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28분쯤 홍천군 남면 유목정리의 한 휴게소 뒤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마티즈 승용차에서 정 모(46·충북 청주)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오 모(56·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화덕과 타고 남은 연탄 2장이 발견된 점과 조수석에서 “가족 등에게 미안하다. 몸이 아파 힘들다”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숨진 정 씨의 유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겨울산행에 나섰던 등산객들의 산악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25분쯤 속초시 설악동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등반하던 김 모(49·여)씨가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호소, 119 구조헬기로 속초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같은날 오전 10시43분쯤에는 태백산 등반에 나선 박 모(50)씨가 발목 골절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설 연휴기간 도내에서 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0명이 구조됐다.
화재사고도 속출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51분쯤 설악산국립공원 내 양폭대피소에서 불이 나 2층 규모의 대피소 건물이 전소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속초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1층에서 발생해 건물 전체로 번졌다. 화재당시 대피소에 있었던 직원 1명과 탐방객 8명 등 9명은 무사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날 오후 10시 7분쯤 원주시 천사로 인근 모 가요방에서 불이나 상가 등 2340㎡를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오후 3시10분쯤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 인근 화천군생활폐기물 소각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샌드위치 패널 등을 태우고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한편 설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찾았던 귀성객과 스키장 및 겨울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일시에 귀가길에 오르면서 24일 오후들어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극심한 차량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강릉 구간의 경우 최대 4시간 30분, 강릉∼서울 구간은 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도내 고속도로 곳곳이 차량 지·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영동고속도로(인천방면) 문막∼강천 8㎞구간과 진부IC∼진부터널 9㎞구간, 여주분기점∼이천나들목 14㎞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 양양고속도로(서울방면) 춘천분기점∼강촌IC 18㎞구간과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만종분기점 5㎞구간 등에서도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