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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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보도(2012.10.22)
작성자
소방행정
등록일
2012-10-22
조회수
663
내용

 

[강원도민일보]

“빨리 하산” 119 부르는 얌체 등산객들

오후 8∼9시쯤 신고 집중
설악 119 산악구조대 ‘몸살’
사고 긴급 출동 공백 우려

가을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이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119구급차를 콜택시처럼 이용하는 일부 얌체 등산객들로 인해 설악119산악구조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매년 가을철 설악산으로 단체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얌체 단체 등산객들이 뒤처진 일행을 기다리지 않고 하산한 후 멀쩡한 사람을 환자로 신고, 구급차가 올라갈 수 있는 비선대에서 소공원 주차장까지 수송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단풍철 설악산에서는 단체등산객들의 경우 체력과 보행속도의 차이로 뒤처지는 일행이 발생하지만 함께 산행을 한 일부 등산객들이 하산 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거나 여행계획을 맞추기 위해 119에 뒤처진 일행들을 환자라고 신고하기 일쑤다.

특히 장시간이 걸리는 공룡능선이나 대청봉 등의 코스를 탐방한 등산객들로부터 오후 8∼9시에 허위 환자신고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많은 날은 하루 3∼4차례에 이르고 있다.

119구급대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등산객의 상태를 체크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걸어서 하산하도록 조치하지만 구급차를 태워달라고 떼를 쓰고 계속해서 119로 전화를 거는 악성민원으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해 산악구조대가 진땀을 빼고 있다.

설악119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설악산은 국내에서 가장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항상 위급상황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도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하산 편의를 위해 산악구조대에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작 사고발생 때는 긴급출동에 공백이 생길 우려가 큰 만큼 먼저 하산한 동료들은 참을성을 가지고 일행을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달 들어 설악산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현재까지 101건으로 지난 9월 39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