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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작(강원도민일보)
‘고향 대신 현장’ 춘천소방서 이기섭 소방경“설 명절에 고향에 못가지만 시민 안전 지킴이 역할 뿌듯”
연휴 사건사고 더 많아 시민 격려 피로 사라져
‘응급환자 발생’.
춘천소방서 현장대응과에 출동을 알리는 부저소리가 울렸다. 응급환자 발생 신고였다.
소방대원들이 복도를 내달렸다.
올해 소방관 생활 35년차인 이기섭(56) 소방경도 부산하게 움직였다. 상황을 보고 받고, 출동 대기 명령을 내렸다. 30 여분의 시간이 흐르고 ‘상황 정리 완료’ 란 소식이 전해졌다. 그때서야 이 소방경은 한 숨을 돌렸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모든 사람들이 귀성에 들떠 있었지만 소방서 현장대응과는 오히려 차분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소방경도 직원들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낸다. 귀성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는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낸 적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며 “명절 근무를 할 때마다 고향 생각이 나곤 하지만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사건사고가 많기 때문에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명절의 경우 교통사고도 많고 화재 사고도 빈번하다. 그만큼 소방관의 어깨는 무거워 진다.
생활민원도 소방관이 해결해야 할 임무 중 하나다. 그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소방관의 주 임무”라며 “시민들로부터 ‘수고많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쌓였던 피로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횡성군 갑천면이 고향인 그는 올해도 고향방문을 포기했다.
설 당일이 비번이긴하지만 ‘특별 경계근무기간’ 탓에 춘천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 이 소방경은 “장남이다보니 차례를 주관해야 하는데 제대로 장남 역할을 못하는 게 가장 마음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장을 지킨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그는 “누군가는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이 설 연휴기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정성원
(참뉴스)
춘천소방서, 화천시장서 화재예방 캠페인
강원 춘천소방서(서장 우원기)는 8일 오후 화천군 화천읍 화천시장에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유관기관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시장 화재예방 캠페인 및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병행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