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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KBS]
<앵커 멘트>
최근 잇따라 사찰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찰이 산 속 외진 곳에 위치하고, 대부분 목조로 돼 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커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화재 예방 대책은 여전히 허술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의 한 사찰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뿜어보지만, 사찰은 30분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남 양산의 또 다른 사찰도 붉은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이 불로 사찰에서 잠자던 승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해 전국 사찰들에서는 56건의 화재가 났습니다. 최근에는 발생 건수도 늘었고,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찰 건물 대부분이 나무로 돼 있어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찰들에는 화재 위험이 상존하지만 방재대책은 허술합니다.
긴급히 옥외소화전을 틀었지만,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땅속 관로가 얼었기 때문입니다.
<녹취>사찰 관계자(음성변조) : "(관로가) 얼어있어서..땅 밑으로 가다 보니까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사람들이 잠자는 건물 내부에 있어야 할 화재 알림 장치도 밖에 붙어있습니다.
<인터뷰>류봉길(강원 춘천소방서 예방안전과) : "화재 발생을 알리는 음을 듣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상주하는 실내로 이전해야.."
더구나 전국 만여 곳의 사찰 대부분이 소방서와 멀리 떨어져 있는 점도 문젭니다.
특히, 주요 목조문화재 160여 곳 중 소방서에서 5분 안에 도착할 수 없는 곳이 68%가량인 110여 곳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사찰 화재는 어느 곳보다 예방과 초기 진압이 중요하지만 안전대책과 의식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