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양양서 올봄 첫 산불 발생
시·군 등 산림당국 초비상
24시간 감시체제 돌입
동해안 한 달 강수량 2.7㎜
평년의 4%…식수난 우려도
미세먼지 급증 황사 수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봄가뭄과 함께 미세먼지 농도까지 급증하는 등 봄의 초입부터 잔인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낮 12시20분께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노인요양원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1㏊가량을 태우고 오후 2시30분께 진화됐다. 양양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초속 12~18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며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헬기가 제때 뜨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양양군과 산림·소방당국은 공무원 500여명, 진화헬기 3대, 소방차 10대 등의 장비를 투입해 산불 발생 1시간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2시간10분 만에 잔불까지 모두 진화했다. 경찰은 요양원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야산으로 번진 경위와 피해 면적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올봄 첫 산불이 발생하자 지자체와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시·군과 산림청 산하 국유림관리소 등은 일제히 24시간 산불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기관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해 산불 예방 및 초동진화 태세를 갖췄다. 또 산림청 헬기 4대와 지자체 임차헬기 등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독한 봄가뭄으로 인해 앞으로 산불은 물론 농작물 피해, 식수원 고갈까지 우려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현재까지 한 달간 동해안에 내린 비는 2.7㎜로 평년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 기간 내륙에 내린 비의 양 역시 8.2㎜로 평년의 24%에 그치고 있다.
다음 주에도 별다른 큰 비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여 봄가뭄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미세먼지 농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7시 속초의 미세먼지 농도는 170㎍까지 치솟았으며 이날 밤 9시 춘천의 미세먼지 농도도 154㎍을 기록했다. 이는 황사 발생 시(150㎍) 미세먼지 농도를 웃도는 수치다.
기상청은 최근 고온현상 등으로 얼음과 눈 등이 녹으며 수증기가 많아진 상태에서 대기 중의 먼지가 안개 등에 흡착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이 계속되다가 13일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웅·고달순·최기영기자
시·군 등 산림당국 초비상
24시간 감시체제 돌입
동해안 한 달 강수량 2.7㎜
평년의 4%…식수난 우려도
미세먼지 급증 황사 수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봄가뭄과 함께 미세먼지 농도까지 급증하는 등 봄의 초입부터 잔인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낮 12시20분께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노인요양원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1㏊가량을 태우고 오후 2시30분께 진화됐다. 양양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초속 12~18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며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헬기가 제때 뜨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양양군과 산림·소방당국은 공무원 500여명, 진화헬기 3대, 소방차 10대 등의 장비를 투입해 산불 발생 1시간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2시간10분 만에 잔불까지 모두 진화했다. 경찰은 요양원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야산으로 번진 경위와 피해 면적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올봄 첫 산불이 발생하자 지자체와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시·군과 산림청 산하 국유림관리소 등은 일제히 24시간 산불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기관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해 산불 예방 및 초동진화 태세를 갖췄다. 또 산림청 헬기 4대와 지자체 임차헬기 등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독한 봄가뭄으로 인해 앞으로 산불은 물론 농작물 피해, 식수원 고갈까지 우려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현재까지 한 달간 동해안에 내린 비는 2.7㎜로 평년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 기간 내륙에 내린 비의 양 역시 8.2㎜로 평년의 24%에 그치고 있다.
다음 주에도 별다른 큰 비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여 봄가뭄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미세먼지 농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7시 속초의 미세먼지 농도는 170㎍까지 치솟았으며 이날 밤 9시 춘천의 미세먼지 농도도 154㎍을 기록했다. 이는 황사 발생 시(150㎍) 미세먼지 농도를 웃도는 수치다.
기상청은 최근 고온현상 등으로 얼음과 눈 등이 녹으며 수증기가 많아진 상태에서 대기 중의 먼지가 안개 등에 흡착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이 계속되다가 13일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웅·고달순·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