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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토) 저녁 7:15 경 엄마가 요양병원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셨고 무릎을 부여잡고 못 일어나신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찾아갔습니다.
4세부터 소아마비 장애로 다리가 약하신데,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몸 전체가 붕 떠서 넘어지는 바람에, 약한 다리가 힘을 받지 못하고 꺾여 먼저 바닥에 닿아 골절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요양병원 측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침대를 끌고 오셨는데,
비전문가인 우리가 봐도 부목이 필요할 것 같다 요청하자 준비된 부목이 없다고 하고..
이미 10여년 전 무릎골절-병원에서 엄살이라고 잡아당겨서 더 심하게 골절됨-을 경험하셔서
절대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며 엄마도 119긴급구조 서비스를 요청하자고 하셨습니다.
병원 쪽에서는 병원으로 119를 요청할 수는 없다고 했으나, 나중에는 상황이 심각해보이자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저희가 전화해도 됐었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진 것이 아닌 자꾸
"침대에서 내려오다 떨어졌다"고 신고전화를 하셔서 나중에 병원 측에 정정해드렸습니다.
그래서 간호사가 일부러 전화한 것 같습니다.
전화하고 조금 후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5분 정도 지나 들어오셨습니다.
들어오실때부터 장비들, 바닥으로 눕히는 침대 등 너무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무릎이 90도로 꺾여있고 더 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처음에 가지고 온 부목 대신 진공 부목으로 진행하자 하시고 실제로 그렇게 잘 감싸주셨고
병원으로 잘 이송해주셨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추천한 강남병원에 미리 전문의가 있는지 확인해주셨고,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지 않다고 하셔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데려다주셨고, 시내는 길이 밀릴까봐 외곽으로 돌아서 운전해주셨습니다.
가는 중에도 중간중간 혈압체온 체크해주시고요.
예전에, 10여년 전 무릎골절 때에도 119를 이용했더라면,
엄마가 그때는 119를 이용하면 비용이 든다는 생각 때문에 그 아픔을 참고 혼자 병원에 찾아다니셨습니다. 저희는 어렸고요.
이번에 엄마도 저희가족도 처음으로 119를 이용해봤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가는 내내 119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도착해서 정신없어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특히 7/29 7:30경 춘천요양병원>한림대병원 응급실 지체장애인무릎골절 로 이송해주신 두분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큰 수술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오늘 교수님이 이대로 잘 붙으면 수술 없이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잘해주신 덕분에 엄마가 느끼시는 고통도 줄고, 경과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