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질의응답
본문 시작- 저속한 표현, 특정인 비방, 상업적 내용, 불법선거 등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는 사생활 침해나 부당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오늘 구급차 핸드폰에 두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출동중 신고자와 연락외에는 수신되는 전화나 문자가 없는 핸드폰이라 의아했었는데 구급나갔던 환자 보호자분들께서 감사의 문자를 보내주셨던 것이었습니다.
1년가까이 구급을 하면서 처음받아본 감사문자에 한동안 뚤어져라 쳐다보고있었습니다.
구급활동을 하면서 가장 흥분하고 통제가 힘들었던 보호자분과 산을 타고올라가야해서 가장 힘들던 현장이었는데 그두분께 이런 문자가 와 더 감격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지난 일년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벌써 일년...
2009년 8월5일 첫출근을 해서 어느덧 소방서에 들어온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실무경력없이 바로 구급차를 타야한다는 부담감과 진짜 응급구조사가 되었다는 설렘으로 쉽게 잠못이룰 때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흥분한 환자,보호자를 통제하는 것도 힘들고 학교에서 글로만 배운 응급처치를 하려니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병명에만 집중하여 시야가 좁던 제가 이제는 현장 전체를 보게 되었고, 환자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친절해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어찌보면 환자와 보호자에 끌려다녔던 제가 어느날부터 조금씩 흥분한 보호자와 환자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요..
처음하는 사회생활이라 지난일년이 어렵고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를 다정하고 살뜰히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직 많이 서툴고 배워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보다 더더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쁘게^ㅡ^ 봐주세요
철원소방서 갈말119안전센터 소방사 엄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