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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질서는 모두가 지켜야
춘천소방서장 유용현
절기는 입추를 벌써 지나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앉아만 있어도 짜증이 날 정도로 늦여름 더위의 기세가 등등하다.
한낮을 피해 나무 그늘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냉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지하상가나 상가를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또 이열치열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기기 위해 걷고, 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퇴근 후에 2시간 정도 춘천 공지천의 야외 음악당 부근 한 바퀴를 걷고 뛰다보면 모두가 함께 공유해야 하는 공원의 나무아래, 잔디밭, 의자, 도로 등 장소에 상관없이 공간만 있으면 곳곳에 자리를 펴고 삼겹살 굽는 사람, 잠자는 사람, 만취상태에서 고성으로 떠드는 사람, 좁은 자전거 도로를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걷는 사람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무질서 형태는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보노라면 다른 외국사람이 보지는 않을까, 민망하고 답답한 기분이다.
장소를 불문하고 삼겹살 고기를 구워먹고 기름을 아무데나 부어 버려 악취와 해충이 들끓게 해 다음 이용하는 사람들을 당혹케 하는 일을 스스럼 없이 하는 일부 시민들은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식의 몰상식하고 이기주의 심보가 팽배해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차도 무단횡단으로 건너는 행위, 신호위반, 쓰레기 투기 등 사회전반에 걸쳐있는 질서불감증이 뿌리 깊게 박혀 좀처럼 개선의 의지가 없다는데 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라는 사고 방식은 고쳐져야 한다. 어린이들이 이런 행태를 보고 배워 무질서 행태가 이어진다면 이 나라 장래가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비가 내리면 댐이나 호수마다 피서객들에 의해 버려진 수 백 톤의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와 같은 생각은 점점 더 커져가기만 한다.
특히 수도권 행락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오물 등은 치우지 않는다면 전부 북한강을 통해 한강으로 떠내려가 그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도 쓰레기가 짐이 된다고 현지에 버리고 가는 어리석음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통탄스럽기만 하다.
예전에 이웃나라인 일본 돗토리와 교토지역을 견학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가는 곳 공원마다 깨끗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처럼 공원에서의 음식 조리행위는 찾을 수 없을 뿐더러 도시락과 음식을 먹고 준비한 주머니에 넣어 앉았던 자리에 과자 부스러기 한 조각 남지 않은 광경을 보면서 우리와는 극과 극의 차이임을 나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일본의 필요한 만큼 준비하는 검소함, 질서를 지키는 자세는 배워야 한다. 우리들은 무조건 음식물도 먹고 남아야 만족하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시대 흐름에 따라 선진 질서도 따라가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요즘 도시, 농촌 구별 없이 선진, 후진국 등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외국을 가면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보고 실천해야 세계화에 동참할 수 있을텐데, 성숙한 문화를 배워오고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자성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 더 강한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 형식이 아닌 모두가 지키는 쓰레기 수거와 더불어 타인에 피해를 주는 행위와 같은 공공의 질서는 과감하고 강력한 단속과 제재로 선진국들처럼 지키는 질서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위반할 시에는 무거운 과태료·벌금 등을 부과해 깨끗하고 맑은 환경을 지키는 여가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원일보
119 현장도착 시간 전국 최하위
도내 119 소방 및 구조·구급대의 현장도착에 걸리는 시간이 전국에서 최하위권 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종합정보공개시스템 `내고장살림'에 공개된 119구조·구급대 10분 내 도착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 구조·구급대는 총 15만2,173번 출동했다.
이중 10분 이내에 도착한 경우는 31%인 4만7,455번에 그쳐 전남(26%), 충북(28%)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화재의 경우 4,652번 출동했지만 5분 이내에 화재현장에 도착한 경우는 1,281번(27%)에 불과했다. 이는 도내 소방공무원의 근무태도 등 내적인 요인 보다는 열악한 소방인프라 탓으로 분석된다. 현재 18개 시·군중 소방서는 11개소에만 설치됐고 춘천 화천 양구를 맡은 춘천소방서처럼 1개 소방서가 2~3개 지역을 맡는 경우도 많다. 허위·장난신고도 도착 시간을 늦추는 주된 요인으로 지난 해 도내 허위신고 건수는 3,585건으로 서울보다 1,000여건이 많았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내의 경우 소방서의 관할면적도 넓고 산간벽지도 많아 단순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고 말했다.
[속초]영북지역 119 구조 건수 증가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북지역에서 발생한 119 구조구급 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속초 고성 양양지역 119구조·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119구조인원은 모두 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6명에 비해 18명(7.4%), 119구급차량으로 이송된 환자는 3,826명으로 지난해보다 162명(4.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19구조의 경우 산악사고가 8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 72명, 추락 27명, 승강기 16명, 수난 11명, 화재 2명, 기타 42명 등이다.
119구급은 급성질환 1,386명, 사고부상 1,177명, 교통사고 511명, 만성질환 377명, 기타 375명 순이다. 이는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매년 급성질환에 의한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는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