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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4) 포스코 `스틸 하우스`…火났던 기억 모두 잊고 겨울나요
따뜻한 '철' 덕분에…
"고마운 일이죠.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
21일 강원 동해시 비천동 248.땅 주인인 장봉자씨(56)는 텅 비어있던 부지에 뼈대를 갖춘 '스틸 하우스'가 열흘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한 달 전만 해도 추운 겨울을 창고 한켠에 만들어 놓은 임시 거처에서 어떻게 견뎌낼지 막막했던 그였다. 이제는 '걱정 끝'이다. 포스코가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화재에 강한 집인 스틸 하우스를 짓고 있는 덕분이다. 장씨는 "포스코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는데 이제는 정말 고마운 회사라는 것을 알겠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포스코 직원과 동해소방서 소방대원,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화재로 집을 잃은 장봉자씨를 위한 '스틸하우스' 건축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동해=양윤모 기자 yoonmi@hankyung.com
◆불의의 화재,뿔뿔이 흩어진 가족
화재는 지난해 12월5일 일어났다. 여느날처럼 함께 사는 딸과 사위를 출근시키고 손녀들도 어린이 집에 보낸 뒤였다. 오전 10시께 부엌 아궁이에 쓸 땔감을 창고에서 나르고 있는데 매캐한 냄새가 났다. 아궁이에서 나는 냄새려니 하고 계속 땔감을 날랐다. 그러기를 10분여.지나가던 마을 사람이 뒤쪽을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돌아보니 슬레이트 지붕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소방서에 신고했으나 이미 기세가 오른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다섯 가족이 단란하게 살던 집은 잿더미로 변했다. 화재의 원인은 안방 천장에서 시작된 전기 합선.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불행이었다. 딸과 사위,손녀들은 시내에 방을 얻어 나갔다. 장씨는 이웃집에 잠깐 머물다가 창고 한켠을 방으로 개조해서 살기 시작했다. 작년 겨울은 춥고 쓸쓸했다. 집을 다시 지어 가족이 모여 살고 싶었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건축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포스코의 도움,다음 달이면 입주
도움의 손길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장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동해 소방서 소방대원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던 것.때마침 포스코가 한국철강협회,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기아대책,소방방재청과 함께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화재 피해세대 주택 지원 사업'이 눈에 띄었다.
화재로 집이 다 타버린 사람들 중 형편이 어려운 이에게 화재에 강한 주택인 '스틸 하우스'를 지어주는 사업이었다. 스틸 하우스는 주택의 구조재를 콘크리트가 아닌 철강재를 사용해 짓는 게 특징이다. 일반 주택보다 화재와 지진에 당연히 강하다. 절차도 간단하다. 2~3주 정도면 집을 지을수 있다. 긴급히 거처가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한 주택이다.
문제는 건축비가 일반 주택보다 평당 30만~50만원가량 더 들어간다는 점.소방방재청에서는 장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포스코에 알렸다. 포스코와 기아대책,철강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9월 수차례 회의를 거쳐 39㎡(12평) 규모의 스틸 하우스에 들어가는 건축비 36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12일.정재민 한국 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강사 등이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했다.
포스코 직원과 인근 한국기술교육대 건축과 학생 10여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공사는 빨리 진척됐다. 열흘 만에 공정의 90%가 끝났다. 지금은 내부 마감재인 석고보드를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부터 장씨는 가족과 한집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스틸 하우스 사업 늘린다
포스코는 5년 전부터 각종 재난 재해에 대비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매년 3억~4억원가량의 예산을 긴급구호 자금으로 편성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수재민들을 지원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화재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화재 피해세대 주택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9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에 사는 화재 피해자인 부재화씨(76)가 첫 번째 대상자였다. 장씨는 두 번째다. 다음 달에는 경기 연천에서 화재 피해자를 위한 세 번째 스틸 하우스 건축에 들어간다.
스틸 하우스 사업은 전문 건축가가 아닌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집을 짓는 게 특징이다. 단순한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포스코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봉사의 의미를 좀 더 깊게 새기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김윤희씨(24 · 한국기술교육대 건축과)는 "장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집짓기 자원봉사에 지원했다"며 "실제 집을 짓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데다 봉사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말했다.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실 과장은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YTN 뉴스≫
▣ 무허가 가구쇼핑몰 건물에서 큰 불
어젯밤 부산 장림동의 5층 짜리 가구쇼핑몰에서 불이 나 2개 층에 있던 가구를 모두 태우고 4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가구매장인데도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되지 않은데다 무너지기 쉬운 철근 슬레이트 구조여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물을 채우고 있던 수많은 가구는 오간 데 없고 시뻘건 불길과 앙상한 철골구조물만 남았습니다.
몇 시간째 계속 물을 뿌려도 진화 작업에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관계자는 답답한 마음에 빨리 불을 꺼달라고 호소하지만 답답하기는 소방관계자도 마찬가지.
[녹취:소방관계자·건물 관계자]
"헬리콥터 한 번 띄우면 안 되나?"
"밤에는 헬기 못 뜹니다."
"왜 못 뜨는데?"
"장비가 없어요. 밤에 부산에..."
"한번만 뜨면 끝날 일을..."
부산 장림동 5층짜리 가구 쇼핑몰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 50분쯤.
4층에서 시작된 불은 4층 매장과 5층 창고 6,000여 ㎡에 있던 가구들을 모두 태웠고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가구공장과 다른 매장으로도 번졌습니다.
불길이 닿지 않은 매장에는 소화 과정에서 물이 스며들면서 진열된 가구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이 난 쇼핑몰은 매년 구청에 이행강제금을 물고 있는 무허가 건물.
스프링클러가 없어 가구에 붙은 불이 삽시간에 번졌고 열 때문에 철골 구조물이 주저 앉으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한말수, 부산 사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대원들을 위험하다 싶어서 밖으로 다 대피를 시키고 또 5층 쪽으로, 옥상 쪽으로 안전하게 대피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얼마후에 철골조가 무너져서 붕괴됐습니다."
소방서 측은 이번 화재로 4억 5,0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지만 피해 상인들은 이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강원일보≫
[포토뉴스] 소방방재청장 강릉 방문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22일 강릉 주문진항 방파제에서 너울성파도에 따른 인명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모색했다.
≪강원도민일보≫
▣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위험현장 점검
▲ 박연수(사진 앞 왼쪽) 소방방재청장이 22일 강릉 주문진 너울성파도 위험지역, 평창 수해복구지역, 양양 헬기장 등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박 청장은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릉/홍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