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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9 신고건
작성자
김종철
등록일
2018-09-21
조회수
1102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묵호동 소재 삼본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경찰서나 소방서에 신고하는 일이 없다면 얼마나 바람직한가를 생각해봅니다.

 

9월 20일 저녁에 거주지에서 택배원으로부터 수은혈압계 3대가 든 택배상자를 받게되었습니다. 제가 혈압이 있어 옥션 중고매장에서 구입하게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혈압계가 깨어졌는지 하얀 수은 몇 방울이 새어 나와 굴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수은이 위험 물질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지라 위 혈압계의 뚜껑을 얼른 닫고 누액된 수은을 어떻게 처리하여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반품을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반품을 하게되면 애꿎은 택배원이 수은의 접촉에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도 스쳐갔습니다.

그래서 누액된 수은의 처리 방법에 대하여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바로 서울대 의대에서 수은혈압계의 수은 3cc가 누액이 되어 119가 출동하여 수거하였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저의 경우와 똑 같은 상황이라 망설임 없이 바로 119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전화로 수은 혈압계에서 수은이 누액이 되었으니 좀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습니다. 수분이 지나자 소방관 두분이 비를 맞으며 손에는 방호장갑을 끼신채로 저의 집으로 오셨습니다.

소방관님은 혈압계 3대가든 택배 박스를 통째로 비닐에 넣은 후 돌아가셨습니다.

 

이렇게하여 저는 위험 물질인 수은을 저의 집에서 제거하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가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갑자기 당하는 상황이었고 모든 일이 순간적으로 생겨났다 순간적으로 사라져갔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너무 경황이 없어 소방관님의 이름도 물어볼 생각을 하지 못한채 소방관님들은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위 혈압계의 처리 상황을 혈압계를 판매하신 분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또 소액 이나마 거래도 어떻게든 종결 시켜야합니다.

그리고 향후 저의 이번주 119신고 건에 대하여 필요한 일이 있을지도 모르므로 당시 저의 집을 찾아 주셨던 소방관님의 성함을 뒤늦게 나마 알고 싶습니다. 그분은 묵호동 소재 묵호 119긴급신고센타에 근무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부주의로, 부주의한 거래로 이렇게 본의 아니게 119소방관 님의 수고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소방관님들이 항상 국민들의 위험한 일을 앞장 서서 대신 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사실도 이번 일로 절실히 느껴 봅니다.

 

거듭 거듭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몸 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