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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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9산악구조대 지영길,허송구,오종윤,최영수님.. 너무 감사합니다.
작성자
소은아
등록일
2009-12-23
조회수
1121
내용

안녕하세요..??

12월 21일 가칠봉 등산로에서 길을 잃어 구조대에 도움을 청한 김진욱/소은아 부부입니다.

초행길이지만 평소 등산을 즐기던 터라 아무 대책없이 등산을 시작한게 화근이었습니다.

처음에 길을 잘 못 들어온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오후 5시가 지났으므로 왔던길로 다시 되돌아 가는것도 무리였습니다.

처음 구조요청을 했을 때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연결이 끊어지고 나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 후로 30여분을 더 등산하여 갈전곡봉에 도착하니 통신이 가능했습니다.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니 야간장비가 하나도 없던 터라 이대로 산행을 계속하면 위험하다고 시간은 걸리더라도 위치를 벗어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2시간쯤 지나 구조대에서 등산로는 휴대폰이 안 터지는 지역임으로 마지막 통신을 하고 위치를 다시 확인 해 주었습니다.

5시간을 영하의 추위와 싸우면서도 희망을 가지면서 기다릴 수 있는 값진 통신이었습니다.

마침내 멀리서 렌턴 불빛과 저희를 부르는 외침이 들렸습니다.

119산악구조대원과 내면 의용소방대원이 도착하셨고 곧바로 저희의 보온을 위해 입고 계시던 옷을 벗어주시고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장갑도 벗어서 제 손에 끼워주셨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등산화를 신고 있지 않았던 걸 보시곤 신발 싸이즈를 물어 비슷한 대원의 신발과 바꿔신으라고 했습니다.

신발을 바꿔신을 때도 얼어있는 제 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자 직접 벗겨주시고 신발끈도 매듭지어 주셨습니다.

하산할 때도 로프로 저를 묶어 혹시나 하는 위험에 대비해 주시고 헤드렌턴을 저에게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는 길을 뒤에서 계속 렌턴으로 환하게 비추어 주셨습니다.

제가 넘어지거나 조금이라도 힘들어 하면 바로 뒤에서 부축해주시고 수시로 힘들면 쉬어가도 된다면서 걱정해주셨습니다.

하산을 하니 밑에서 기다리시던 내면 의용소방대원께서 직접 라면도 끓여주시고 따뜻한 커피도 주시면서 추위에 고생했다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저희 때문에 추위에 고생한 사람은 바로 119산악구조대원과 내면 의용소방대원임에도 불구하고 연신 저희 건강을 살피는 그 분들의 고마움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도 이렇게 친절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이 분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없었다면 저희 부부는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다시 삶을 주신 것에 보답하기 위해 저희도 이 분들처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베풀면서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정말 119산악 구조대원과 내면 의용소방대원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