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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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척 119 산악구조대 대원 두 분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김문집
등록일
2026-06-30
조회수
45
내용
작성자: 김문집 (천안토요뫼산악회)
일시: 2026년 6월27일(토)
장소: 삼척 덕항산 (예수원 ~ 환선굴 하산 코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천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천안토요뫼산악회'의 회원 김문집(닉네임 학산)이라고 합니다. 대학에서 평생 학생들을 가르치다 은퇴한 후 산행을 유일한 취미로 삼아왔는데, 이번 삼척 덕항산에서 삼척 119 산악구조대 대원분들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큰 은혜를 입어 이렇게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지난 주말, 저희 산악회 회원 44명과 함께 삼척의 명산인 덕항산을 찾았습니다. 예수원에서 출발하여 환선굴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였는데, 아시다시피 하산길이 무척 가파르고 험준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린 탓인지, 높은 정상부 하산길에서 갑자기 제 종아리 근육이 돌덩이처럼 뭉치며 극심한 '쥐(경련)'가 발생했습니다. 30여분 지속된 극심한 통증으로 단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습니다.
​험한 산속에서 꼼짝달싹 못 하는 저를 보고 동료가 급히 119에 신고를 하였고, 삼척소방서 산악구조대 대원분들이 즉시 출동하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순간, 지독한 통증 속에서도 "이제 살았구나" 하는 깊은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구조대원분들이 그 험한 돌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또한 다른 동료들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 통증을 참아가며 천천히 자력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하산을 완료할 무렵,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가파른 산길을 뛰어 올라오신 구조대원 두 분과 극적으로 조우했습니다.
​그 베테랑 대원 두 분은 저를 만나자마자 곧바로 바닥에 눕히시더니, 제 두 다리를 높이 들어 좌우로 정성스럽게 흔들어주며 근육을 이완시켜 주셨습니다. 그 전문적이고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종아리를 찢을 듯했던 통증이 순식간에 마법처럼 완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치 후 대원분들이 건네주신 포카리스웨트 500ml는 제 생애 가장 달콤하고 훌륭한 명약이었습니다.
​대원분들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할 수 있었으나, 당시 경황이 없고 황망한 나머지 대원분들의 성함도 여쭙지 못하고 제대로 된 감사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것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에 큰 빚으로 남았습니다. 치킨 몇 마리라도 보내어 젊은 대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싶었으나, 공무원 규정상 마음 편히 받지 못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글로써 감사의 마음을 대신합니다.
​거칠고 험한 덕항산의 암반 지형을 마다하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뛰어와 주신 삼척 119 산악구조대 대원 두 분은 저에게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웅이었습니다.

소방서장님, 이 글을 보시면 당시 출동하셨던 두 분의 대원들에게 격려와 함께 제 진심 어린 감사를 꼭 좀 대신 전해주십시오.
​삼척소방서 모든 소방공무원분들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늘 안전하고 건강하시기를 천안에서 늘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천안토요뫼산악회 학산 김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