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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영북지역 가스중독 치료 불가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7-02
조회수
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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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의료기관들 비용 부담 등 시설 설치 기피

【양양】고유가로 연탄 사용가구가 늘어나고 스쿠버 레저인구확산에 따른 일산화탄소 가스중독 및 감압병 또는 잠수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영북지역에 치료시설이 없다.

지난달 28일 양양읍 전모씨는 퇴근 후 메캐한 냄새를 감지하고 방문을 열어보니 자녀들이 가스에 중독돼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다.

속초소방서에 구급을 요청하고 속초지역 관련시설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치료시설이 없다는 통보를 받고 환자를 급히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15시간의 치료 끝에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전씨는 “급한 마음에 시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속초로 방향을 정했다면 위험한 순간을 맞을 뻔했다”며 “다행히 소방서의 신속한 결정으로 자녀들의 생명을 구할수 있었다”고 했다.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속초 등 영북지역에서 해마다 스쿠버 활동 및 신입교육이 실시되면서 매년 1∼2회가량 잠수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치료시설이 없어 환자를 강릉으로 이송하는 등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내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북지역 병원 관계자는 “고압산소탱크 설치비용이 3억여원에 이르고 있어 투자비가 만만치 않은데다 이용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병원마다 시설 확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현재 가스중독자와 저산소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은 영동지역에 강릉과 동해 등 2∼3곳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기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