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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호우피해 속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원주지역에 최고 247㎜ 등 영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 각 지역에 비 피해가 잇따라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40채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어 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3일 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천에서 야영 중이던 김 모(46)씨와 이 모(45)씨가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 김씨가 숨지고 이씨가 실종돼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는 고립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 등이 구조를 위해 김씨와 이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에 로프를 연결 후 구조작업을 진행하던 중 상류에서 떠내려 온 또 다른 차량에 밧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충북 단양군 가곡면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100여명의 인력과 헬기 등 14대의 장비를 투입 이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과 차량, 도로 등의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도는 현재까지 영월군 22가구, 원주시 17가구 등 도내 39가구에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횡성군에서도 주택 1가구가 반파돼 모두 8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원주천 고수부지에 주차돼 있던 차량 36대와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천 차량 2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으며, 영월군 북면 문곡리 인근 국도 31호선과 영월군 서면 국도 38호선, 원주시 문막면 국가지방도 88호선 등 도내 8곳 도로에 낙석과 토사가 쏟아져 내려 한때 교통이 통제됐으나 현재 응급복구가 마무리돼 통행이 재개됐다.
피해가 발생하면서 해당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군 장병 3000여명은 연휴도 반납한 채 응급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고, 대부분 지역의 응급 복구는 마무리된 상태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23일 기습 폭우로 피해를 본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 장병 450여명을 긴급 투입, 토사 제거 등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벌였으며, 육군 36사단도 이날 원주시 태장1동 수해 민가에서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다.
특히 주택 17가구와 농경지 76㏊가 침수 피해를 입은 원주지역은 연휴 기간내내 굴삭기, 덤프 등 50여대의 장비와 2000여명의 공무원들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 경찰과 군부대 측에서도 100여명의 장병들이 대민 지원에 나서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로 인해 피해 현황 조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침수피해를 입은 가옥 1채당 긴급 재난지원금 100만원과 응급구호세트를 지급했다”이라며 “산간지역에 있는 공공시설물 등에 대한 피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피해 규모는 다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누적강수량은 원주 247.0㎜, 평창 177.0㎜, 영월 176.5㎜, 횡성 176.0㎜, 삼척 153.5㎜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