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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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용현, 김진현, 김승우 및 마건우소방관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이병광
등록일
2019-09-16
조회수
999
내용
지난 12일 치악산에 올랐다가 양 무릎이 너무 아파 산 중턱에서 더 이상 내려올 수 없어 계단에 주저앉았는데, 그 때 시간이 저녁 6시 30분으로 산에는 아무도 없고 주위는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어 많은 고민 끝에 119에 도움을 요청을 드렸고, 원주 소방서 소속의 김용현 소방관님, 김진현 소방관님, 김승우 소방관님 그리고 마건우 의무 소방관님이 저를 도와주시려고 오셨습니다. 위 네 분의 소방관님들께서는 원주에서 저한테 오시는 동안 여러 번 전화를 주셔서 저를 안심시켜 주셨고 추석 연휴에 식사도 못하시고 험한 산속까지 출동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불쾌한 기색이 없이 친절하게 저를 도와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차량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는 길은 좁고 경사가 심해 성인이 혼자 내려가기도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들것으로 저를 나를 수 없어 85kg이나 나가는 저를 소방관님들이 돌아가면서 저를 업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소방관님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구조를 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았지만 소방관님의 등에 업힌 채로 소방관님의 거친 숨소리와 박동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소방관님들이 얼마나 힘들게 수고를 하시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게 저를 업고 내려가시면서 오히려 저를 걱정하시는 모습, 서로 저를 업으시려고 자원하시는 모습 등을 보면서 무언가 가슴 속에서 치밀어오는 감동, 존경심 등의 깊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소방관님들의 2시간 30분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무사히 내려왔고, 저를 병원으로 데려가 주시려고 기다리시는 한 분이 대기하고 계신 것을 보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죄송스럽게 이분의 성함을 여쭈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고 친절한 소방관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PS. 1. 소방관님들께 민폐를 끼쳤다고 집사람에게 많이 혼났습니다^^ PS 2. 규정상 안 된다고 해서 커피 한 잔도 대접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죄송했습니다. 최소한 도움을 받은 사람은 소방관님들께 커피 한잔 정도는 대접할 수 있게 법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 소방관님들에 대한 처우가 조금이라도 좋아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