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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본문 시작우리가 무슨 민족인가? 앉은 자리에서 핸드폰과 손가락만 있으면 어디든지 음식을 받아볼 수 있는 배달의 민족이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폭식과 과식은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현상은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응급상황 증가로도 나타난다.
모두 음식을 먹다 체하거나 목이 막힌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거다. 기침해보고 물도 마셔보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과 함께 말이다.
떡이나 큰 음식 등을 삼키다가 기도가 막히면 응급실에 이송되는 경우가 많다. 빠르게 이송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답은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기도폐쇄는 크게 웃으면서 음식을 먹거나 떡과 같이 목에 달라붙는 음식을 먹을 때 주로 발생한다. 기침을 하거나 물을 마셔도 해결이 안 된다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미국 의사 하임리히 박사의 이름을 딴 하임리히법은 음식 등으로 기도가 막혀 질식 상태에 빠졌을 때 환자를 뒤에서 안고 배꼽과 명치 사이를 강하게 밀어 올려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주의할 점은 기도가 폐쇄된 사람에게만 해야 한다는 거다. 말이나 기침이 나오는 환자는 하임리히법이 아니라 등을 두드려주는 등 자발적으로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면 된다.
반면 기도가 완전 폐쇄된 환자는 말이나 기침을 할 수 없으며 대개 양손으로 목을 감싸고 얼굴이 파래진다. 이땐 빠르게 119에 신고한 후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음식 먹는다. 그만큼 사고의 위험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를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면 나와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명예소방관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 또 모두가 더 안전하고 즐거운 음식문화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구소방서 양구119안전센터 소방교 전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