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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안전사고 예방과 대처가 중요
2010년 03월 09일 (화) | 왕재섭 |
▲ 왕재섭 도 소방본부장 |
북극지역의 이상기온으로 20년 만에 강추위가 찾아온 지난 겨울 영하 10도를 밑돌던 계속된 동장군의 기세도 점점 힘이 약해지고 어느덧 따뜻한 봄기운이 조심스럽게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사실, 경인년 연초부터 폭설과 함께 계속 되어온 매서운 한파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산간마을의 간이 상수도 배관, 수도계량기 동파 및 식수갈수 등 겨울철 물 부족으로 생활 불편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강원소방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250여건에 1740여t의 식수 급수를 우선 지원, 해당지역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또한 이번 겨울철 도내에서 열린 각종 국제행사 및 지역축제 등의 성공적 개최와 안전 행사를 위해 소방력 현장배치 등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계속해 왔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3월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얼어있던 하천, 저수지 등에 대한 해빙 안전을 살펴야 하는 시기가 찾아 왔다. 얼음판 썰매, 빙벽 등반, 얼음 낚시 등 많은 사람들이 겨우내 레저 활동을 즐겼으나 본격적인 봄이 오기 전 요즘 같은 시기에는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총 3건의 해빙기 수난사고가 발생하여 4명을 구조했으나,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리기 전에 얼음판 안전사고 예방 및 사고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숙지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얼음판은 자연스럽게 놀이터가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얼음판 사고는 물 속에 빠지면 수온이 낮아 몸이 움츠러들고 얼음판 밑 유속의 흐름이 빨라 빠져 나오기 매우 어려운 특성이 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요구된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어른들의 무관심과 잠깐의 방심 속에서 발생하므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얼음판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천, 저수지 등은 그 주변 여건 상 신속한 구조 활동이 곤란한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 발견자의 응급조치와 신속한 119 신고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얼음판 안전사고 예방 및 행동요령을 살펴보면 사고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하며, 낚시나 얼음놀이 등 얼음 위에서의 행동은 혼자 하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가 얼음놀이를 하는 경우 항상 보호자가 동행하여 사고를 예방 또는 대비해야 하고 얼음에 빠지게 되면 입고 있는 옷으로 인해 바로 가라 앉지는 않으므로 서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구호하려고 한다면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아이스박스, 페트병 등 물에 뜰 수 있는 도구를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 줘 가라앉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사고발생 장소 주변에 로프, 구명환, 사다리 등이 있다면 이를 적절히 이용해 구조활동에 쓰는 것도 좋다. 혼자 얼음에 빠졌을 경우 팔을 뻗어 몸이 가라앉지 않게 하고, 주머니를 뒤져 열쇠나 다른 쇠붙이를 찾아 얼음판을 찍고 몸을 최대한 엎드린 채 탈출을 시도한다. 부득이 구조할 사람을 얼음판에 올려야 한다면 서있는 것보다 엎드려 끌어내는 자세를 취하는 방법이 안전하다. 사고자를 구조 하였을 때에는 외투나 담요 등을 덮어서 최대한 보온조치를 해야 하고, 회복 후 따뜻한 음료수를 마시게 하고 필요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해빙기 눈과 얼음이 낮에 녹다가 밤에 다시 어는 현상이 반복하며 양지쪽에는 얼음이 녹아 있고 음지쪽은 얼어 있어 얼음판 안전사고 위험성이 항상 상존하고 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예방만이 최선이다”라는 것을 명심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주길 당부드린다.
[ 강원일보 ]
[동정] 영월 평창 정선 2010년 3월 9일
◇이종호영월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는 9일 오전11시 김삿갓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연합회회의를 열어 봄철산불예방 및 소방활동 점검계획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