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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작〔강원도민일보〕
화재 사각지대 방치하면 안 된다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각종 난방기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자연히 화재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각심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겨울철 화재위험에 대한 인식의 부재는 곧 엄청난 참사의 불씨가 된다는 점에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일차적으로 각 개인과 가정, 기관·단체가 화재로부터의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해야 한다. 스스로 안전을 지키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이 화재 예방을 위한 특단의 점검과 예방적 노력을 강구해야 할 적기다. 방재 당국은 화재위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후속 조치를 서두르기 바란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화대책을 철저히 살피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최근 잇단 고층건물의 화재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일단 화재가 나면 진화하는 것이 쉽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는다는 점에서 예방적 조치가 중요하다.
다중이용시설이 소방안전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불특정 다수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안전을 확보하는 기준이 느슨하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 또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는 시설은 없는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화재 예방에 대한 점검기준과 안전대책이 현실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까지도 이번 기회가 돌아보는 안목과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 12일 경북 포항의 인덕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이 같은 노인요양시설의 대부분이 관련법규와 방재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인요양시설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방당국의 관리권을 벗어난 경우가 적지않다고 한다. 위험에 대한 감지와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이 같은 취약시설은 보다 철저한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실은 오히려 반대다.
도내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지난 2008년 116곳에서 현재 179곳으로 늘었으나 방재관리 전수조사는 물론 소방설비 현황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아예 2급 방화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소방대책이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각지대가 한 두곳이 아닐 것이다. 올 겨울 소방대책은 철저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과 사각지대를 찾아내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