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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연한을 3,4년 이상 넘긴 소방차들이 새것으로 교체되지 않은 채 화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고지대와 언덕이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교체가 시급하지만, 도에서는 예산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화재 발생을 알리는 '경보사이렌'이 울리자 소방관들을 태운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단, 1분, 1초라도 화재 현장에 빨리 도착해야 하기 위해서지만, 소방차마다 사정은 다릅니다.
40도 가까운 언덕길.
한 소방차는 단숨에 언덕을 넘습니다.
다른 소방차는 50여m 올라가다 속력이 급격히 느려지더니 겨우 언덕을 오릅니다.
한쪽은 올해 배치된 신형 소방차고, 다른 쪽은 내구연한을 2년 넘긴 노후 차량입니다.
출동 소방관은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녹취>/화재 진압 소방관
"신형 펌프차에 비해서 속도가 많이 저하되기 때문에 현장에 빨리 가야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도내에 있는 소방차와 물탱크, 차 등 소방차량가운데 내구연한을 넘겨 사용되는 차량은 90여 댑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와 소방본부는 올해부터 3년 계획으로 노후 소방차량을 모두 교체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내년에 전체 노후 차량의 40% 정도인 39대의 소방차량을 교체하려고 30억 가량의 예산을 강원도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예산확보 전망은 어둡습니다.
<녹취> 강원도 예산 관계자
"내년도 소방장비 보강에 10억 정도로 할 계획이에요.
(기자 : 그럼 1/3로 준 거네요?)
재정은 정해져 있는 건데 그걸 다 소방분야에 100% 할 순 없잖아요."
이런 추세라면, 5년 뒤에는 전체 소방차량의 30%정도가 사용 연한을 넘기게 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