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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 긴급구조대원 102명 출국
| 기사입력 2011-03-13 22:11
(성남=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강진이 강타한 일본 재난현장에서 구조지원과 피해복구를 하기 위해 급파되는 긴급구조대원 102명이 13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C-130 수송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박연수 소방방재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1.3.13
[강원일보]
"규모 6.8 강진 발생하면···도 사상자 1만여명"
소방방재청 시뮬레이션
199명 숨지고·1만525명 부상
건물 6,872동 붕괴·14만동 파손내진설계 된 댐 한 곳도 없어
소양강댐 등 안전성 장담 못해
우리나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도내에서만 1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이보다 100배나 강한 규모 9.0의 일본 도호쿠 지진이 우리나라 인근에서 일어날 경우 사상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소방방재청이 2008년 5월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당시 충북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가정해 피해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도내에선 199명이 숨지고 1만525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6,872동의 건물이 붕괴되고 14만동 이상의 건물이 파손되는 것으로 나왔다.
도내 주요 댐도 지진 앞에 무력한 실정이다. 수십억톤의 물을 담고 있는 댐이 붕괴될 경우 일본의 원전피폭 사태처럼 심각한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다목적댐 15곳과 용수댐 12곳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이로 인해 저수량 29억톤에 달하는 소양강댐을 비롯해 횡성댐, 광동댐 등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진도 6.0 규모의 지진에도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평화의 댐은 2008년 평창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지진계 고장으로 감지조차 하지 못해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
진앙지를 도내가 아닌 내륙지역으로 가정했음에도 이처럼 큰 피해가 예상된 것은 도내 대부분의 시설물에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도내 3층 이상 건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15.5%로 전국평균보다 1%가량 낮다.
현재 당국은 지진피해에 대한 통합적인 대응시스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도와 소방방재청은 합동 지진재해대응시스템 활용훈련을 실시했지만 별도의 시스템이 없어 일반 풍수해 재난관리시스템을 활용하는데 그쳤다.
또 강진으로 전기 및 통신시스템이 붕괴될 경우 대안이 없어 상황관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기상청의 문자통보가 이뤄지지 않는 등 유관기관 간 손발도 맞지 않았다.
전계원(강원대 방재안전공학 전공) 교수는 “일본의 경우 내진설계를 잘 갖추고 있으며 학교 등 공공기관의 경우 지진 대피소임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을 설치하는 등 항상 대비를 해왔음에도 큰 피해가 났다”며 “주요 구조물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함께 지진피해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