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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본문 시작[ 앵커 ]
벌의 번식기를 맞아, 최근 들어 119로 벌집제거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9월이 되면, 벌들의 활동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됩니다.
( 조승현 기자 )
[ 리포트 ]
[ 22일, 춘천시 동면 만천리 ]
건물 외벽에 매달린 벌집이, 강력한 물대포 세례에 깨끗하게 제거됩니다.
행여 벌들이 공격하진 않을까 두려움에 떨던 주민은, 이제야 한시름을 놓습니다.
[ 인터뷰 ] 안인순 / 신고자
자막 – 한 보름 정도 벌집이 있었어요.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에 위험하잖아요. 어제는 그러시더라고요. 창문을 열고 벌집을 제거하겠다고. 너무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신고하게 됐어요. 벌이 안으로 들어오면 괜히 큰일 나잖아요.
이처럼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119 신고전화가, 최근 들어 물밀 듯 밀려들고 있습니다.
[ 6.1~8.21 도내 벌집제거 출동건수 1,997건 ]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21일 현재까지 도내에선, 2천 건 가까운 벌집제거 출동이 이뤄졌습니다.
[ 긴 장마, 잦은 비로 벌 번식 늦어져 ]
올 여름 긴 장마와 잦은 비로, 예년보다 벌의 번식기가 다소 늦어져, 지난해 비슷한 시기 7천여 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추석이 있는 9월 중순까지,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선 집 주변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려 벌의 접근이나 공격을 막은 뒤,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로 신고하는 게 좋습니다.
[ 벌초 시 주위 살펴 벌 움직임 파악해야 ]
벌초를 할 때, 수풀 사이에 숨은 벌집을 건드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하므로, 작업 전 벌초할 곳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벌의 움직임이나 벌집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되도록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향수나 화장품은 벌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김호연 현장진압대장 / 춘천소방서
자막 – (벌들이) 향수나 화려한 복장을 꽃과 유사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벌이 발견됐을 땐 큰 동작을 자제하고 웅크린 낮은 자세로 현장을 신속하게 피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 뺀 뒤 냉찜질 ]
벌떼를 발견하면 몸을 웅크려 낮은 자세를 취하고, 벌에 쏘였을 땐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뺀 뒤, 상처부위를 차갑게 해야 합니다.
[ 취재기자 조승현, 촬영기자 이민영 ]
벌에 쏘이면 구토나 어지럼증,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으로,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하는 만큼,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처치를 취하고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GBN NEWS 조승현입니다.
조승현 empty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