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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 때이른“뱀 주의보”
환자속출...물린부위 심장보다 낮게 해야
예년보다 일찍 뱀에 물린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을 찾고 있어 피서철을 맞아 산과 들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9일 오후 9시10분쯤 강원대병원 응급실에는 뱀에게 왼쪽다리를 물린 이 모(68·화천군)씨가 119구급대에 실려와 해독 후 귀가했다.
앞서 28일 오후 6시30분쯤에도 뱀에게 손을 물린 경 모(68·춘천시)씨가 응급실을 찾아 해독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등 예년이면 가을 벌초철에나 극성을 부리는 뱀에게 물린 환자들이 최근 병원을 찾고 있다.
이씨와 경씨는 모두 오후 5시를 전후해 밭일을 하다 뱀에 물린 것으로 전해져 피서철 산과 들을 찾는 관광객과 논과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에게 때이른 ‘뱀 주의보’가 발령됐다.
더욱이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에만 홍천에서 뱀에 물리는 사고가 3건이 발생, 출동하는 등 예년같으면 7월에도 1건을 찾기 힘든 뱀에 물린 사고가 일찍 발생하고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예년같으면 7월엔 거의 없는 뱀에 물린 환자가 이미 5명이나 되고 있으며, 강원대병원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뱀에 물려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일찍 발생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뱀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해진 것에 대해 춘천시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이상기후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이상기후와 더불어 사람들의 자연침해로 먹을 것이 없어진 뱀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을 때 주위에 있으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응급의학과장 조준휘(43) 교수는 “우선 뱀에 물리면 독이 있는 뱀인지 물린 부위를 관찰해야 한다”며 “독뱀에 물렸을 경우엔 상처에 두개의 앞니자국과 함께 독이 퍼지면서 빠르게 부어오르는 만큼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을 향하게 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 동정
왕재섭도소방본부장은 31일 오전 10시 춘천시 송암동 종합운동장 미디어룸에서 다음달 26일부터 열리는 안전119대축제 실무자 회의를 연다
□ 계곡?유원지 물놀이 안전“사각지대”
사망사고 발생지역 평소 안전관리요원 배치 안돼 대책마련 시급
시 “취약지역 통제·인원 분산 배치 방안 등 강구”
【원주】원주지역 산간계곡 주요 유원지 곳곳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40분께 원주시 호저면 용곡리 칠봉유원지에서 김모(33·원주시)씨가 숨진 채로 물에 떠 있는 것을 피서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전날 낚시를 하러 왔다가 술을 마신 후 텐트를 떠났다는 일행들의 진술에 따라 물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김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곳은 일부 수심이 1.5~2m에 달하는 유원지의 상류임에도 피서객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지만 평상시 안전관리 요원은 배치되지 않고 있다.
유원지 하류 곳곳에도 수영 금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과 현수막이 설치돼 있으나 정작 이를 제지할 관리 요원이 없어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5시50분께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섬강에서 물놀이중이던 김모(53·원주시)씨가 강을 건너려다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고 같은 날 오전 11시30분께도 문막읍 건등리 섬강에서도 족대로 물고기를 잡던 김모(49·인천시)씨가 변을 당했다.
시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위험지역이나 119구조대 및 시민수상구조대원 등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며 “일부 취약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안전요원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