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언론보도
본문 시작
[연합뉴스]
<"119 누르세요"…유학생ㆍ교포 도움사례 잇따라>
소방방재청, 현지경찰ㆍ소방당국 연계해 지원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국내에서 119를 통해 응급상황에 처한 해외 유학생이나 교포를 위기에서 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외국에 유학생이나 가족ㆍ친구를 둔 사람들이 매달 1~2건꼴로 응급상황을 신고해 현지 경찰이나 소방당국과 연계해 구급차를 출동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도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면 대외 협력기관인 중앙119구조대를 통해 현지 경찰ㆍ소방당국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누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9로 신고해, 현지 경찰을 통해 `가정불화로 인한 단순한 소동'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에 사는 김모씨가 프랑스 파리에 유학 중인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는 말을 듣고 119 상황실로 신고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파리 소방당국에 위급 상황을 전하고 구급차 출동을 요청해 김씨가 신고한 지 2시간여 만에 여자친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작년 3월에는 부산의 김모씨가 영국 런던에 유학 중인 딸이 전화통화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자 119로 신고했고, 소방방재청은 런던 소방당국에 연락해 구급차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국내인과 국제통화를 하던 외국인도 119를 통해 위험한 순간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서모씨는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화상통화를 하던 중 상대방이 갑자기 쓰러지자 119에 신고, 도쿄 소방당국 응급의료센터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