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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소식
본문 시작10월 7일 설악산에서 등산 중 조난됐던 80대 남성이 16시간만에 구조되었다. 구조 당시 비에 젖은 옷을 입은 상태로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여름이 지나고 짙은 푸른 빛 하늘과 청량한 바람, 알록달록한 옷들로 갈아입은 산들을 보면 완연한 가을인 단풍 시즌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처음 맞는 단풍철인 만큼 등산객이 예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사고는 지리적 특성상 사고 발생 후 치료를 받으려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방법을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등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별 응급처치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등산 하다보면 미끄러운 흙바닥이나, 바위를 잘못 밟아 미끄러져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골절이 생겼다면 부러진 뼈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부목을 대고 움직이지 않도록 압박붕대로 고정해주어야 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등산 중 벌이나 곤충에 쏘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이 소독하고 물에 탄 암모니아수나 증류수를 상처 부위에 바르며 냉찜질을 한다. 벌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기도 부종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산행 중에는 벌이나 곤충에 쏘이는 사고 외에 뱀에 물리는 사고도 잦다. 뱀에 물리면 상처 부위에서 몸에 가까운 쪽에 손수건이나 수건 등으로 너무 세지도 않고 헐렁하지도 않게 감아주고 상처 부위를 깨끗이 소독 후 거즈 등으로 감고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하며 절대 상처를 입으로 빨아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등산 중 의식을 잃거나, 의식 없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여 응급처치에 대한 도움을 받고, 환자의 배나 가슴을 10초 간 확인하여 호흡이 없으며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한다. 가슴압박 깊이는 성인 기준 5cm 이상, 압박속도는 분당 100 ~ 120회 속도로 압박을 하며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을 해야 한다.
가을철 등산 시에 사고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적절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고, 빠른 회복을 도와 치료기간을 단축해 준다. 산에 오르기 전에 응급처치 방법을 반드시 숙지하여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