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소식
본문 시작화기를 주로 사용하는 주방은 화재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방에서 요리를 할 시에는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그런데도 실수로 화재가 발생했다면 화재가 확대 되지 않도록 대응을 잘 해야 한다. 그 대응을 위해 아래의 글을 계속 읽어보자.
주방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화재 유형은 식용유 화재다. 불이 나면 “싱크대에서 물을 퍼담아 끓는 기름 위에 부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면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기화된 증기가 기름과 함께 튀면서 연소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정용 소화기인 ABC소화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가정용 소화기는 일시적으로 불꽃이 약해질 수 있으나 내부 식용유의 온도를 발화점 이하로 낮추기 힘들어 재발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진압해야 할까? 바로 K급 소화기다.
K급 소화기는 주방(Kitchen)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이 지어졌다. 식용유 화재에 쓰이는 소화기로 식용유 화재 시 사용할 경우 유막을 형성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해 음식점이나 주방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다.
2017년 6월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음식점에서는 K급 소화기 비치가 필수지만 가정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K급 소화기가 비치된 가정을 보는 게 드물다.
화재는 무엇보다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화재 예방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기에 대응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고 주방에서의 화재 대응 방안은 K급 소화기라 말할 수 있다.
연말연시 K급 소화기 비치를 통해 안전한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강원고성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신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