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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화 소방관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지난 9월 19일 밤..
서울발 정선행 막차를 타고 오후 10시가 넘어 정선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에 1박을 하고 있을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정선터미널에 마지막으로 내린 사람은 저포함해서 3명..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바람이 정말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문제발생!! 가리왕산휴양림으로 가는 버스는 이미 끊어지고 난 이후이더군요.
주머니에는 현금이 달랑 1만원짜리 한장밖에 없었는데 주변 택시들은 그돈으로는
못간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군요.
설상가상으로 휴대폰 밧데리도 떨어져서 일행과 연락도 안되는 상황인데
교통편 시간을 잘못알고 오는 바람에 오밤중에 객지에서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터미널에는 급기야 불도 꺼지고 주변에 사람도 없고 바람만 불어대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터미널에서 나오는 차를 한대 발견하고 무작정 멈춰세웠습니다.
창문을 두드리고..혹시 가리왕산 휴양림 근처로 지나가시면 좀 태워달라고 했습니다.
운전하시던분 (박창화 소방관님)은 거기가 어딘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태워드리겠다며
흔쾌히 타라고 하셨고..저는 정말 천우신조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탔습니다.
그 야심한 시각에 생면부지의 사람(남자)을 쉽게 태우기 힘든 세상인데 말이죠.
그런데 금방 찾을 수 있을것 같았던 휴양림을 네비에 나오는대로
30분을 꼬불꼬불 산길로 찾아갔더니 막다른 잘못된 길이 나오더군요..
이래저래 몇번을 힘들게 찾느라 시간은 1시간을 훌쩍넘겨 12시를 바라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많이 걸린 시간에 저는 무척이나 죄송해서 당황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박창화 소방관님은 "뭐 그럴수도 있습니다. 금방 찾을테니..걱정마세요" 하시며
오히려 저를 안심하라고 하시면서 계속 웃음띤 얼굴로 소방에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고 저는 평소에 가졌던 소방관에 대한 여러 궁금점도 많이 해소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컴퓨터나 전자기기쪽에도 해박하시더군요.
마침내 다행히 휴양림 가는길을 찾아서 입구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셨습니다.
내릴때 너무 감사해서 만원이라도 드릴려고 했는데..무슨 말씀이냐고 손사래를 치시면서
끝까지 좋은여행 되시라고 하시면서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차안에서 얘기하다가 우연히 성함을 알게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
요즘같이 각박하고 무서운 세상에.. 더구나 야심한 시각에 큰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구요..늘 하시는일 잘되시고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인물도 준수하신 박창화 소방관님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