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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산불 33.5㏊ 태우고 또다시 재발
지난달 31일 양양군 현남면과 강현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두 곳에서 총 33.5㏊의 산림과 주택 3채를 태우고 16시간만인 1일 오전 11시쯤 진화되는 듯 했으나, 이날 오후 6시35분쯤 현남면 견불리 덕흥사 주변에서 재발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바람이 거의 불지않아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번질 것에 대비, 방화대를 구축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6시30분쯤 현남면 상월천리 손 모씨 가옥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때마침 불어온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됐다.
산불이 발생하자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진화인력 1100여명과 소방차 22대가 투입돼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진 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밝자 산림당국은 산림청과 군부대 등 14대의 소방헬기와 47대의 소방차,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군인 등 19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산불진화에 총력을 쏟으면서 이날 오전 9시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번 산불로 현남면에서는 불이 시작된 주택 1채를 비롯해 빈집 1채와 임야 30여㏊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불로 전날 마을회관과 찜질방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월천리와 입암리, 견불리, 포매리 등 4개 마을 주민 370여명은 밤새 뜬눈으로 지새며 산불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다 산불이 잡히며 삼삼오오 돌아갔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오후 9시30분 쯤에는 강현면 금풍리에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3.5㏊와 주택과 창고 각 1채 씩을 태우고 1일 오전 8시50분쯤 진화됐다.
강현면 금풍리는 지난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를 집어삼킨 양양산불 발생지역으로 낙산사와의 직선거리가 불과 5∼6㎞에 불과해 당국이 바짝 긴장했으나 3.5㏊의 임야를 태우고 그 밖에 큰 피해 없이 진화가 완료됐다.
경찰은 강현면 금풍리에서 불이 시작된 주택 소유주 이 모(57·여)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현남면 상월천리 산불 최초 발화자에 대해서는 정확한 화인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