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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아무개, 생명을 살리다
작성자
양구홍보
등록일
2021-10-07
조회수
362
내용
‘아무개’란 어떤 사람의 이름을 알 수 없거나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이름 대신 지칭하는 용어이다. 우리는 누구나 아무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아무개를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도 있다.
불우이웃성금을 기부한 김아무개, 매년 연탄나눔을 하는 박아무개, 겨울철 빙판길에 모래를 뿌린 최아무개 등 곳곳에서의 선행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이렇게 선행을 하는 아무개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하지만 5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개가 사람을 살렸다는 소식은 흔치 않았다. 2017년 아무개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심정지 발생 약 3만 건 중 16퍼센트에 그쳤다. 아직은 소방관만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인식이 컸던 때라 심정지가 온 사람을 발견해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지만 1년 후인 2018에는 심정지 3만 500여건 중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23퍼센트로 증가했고,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무개들의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인식 변화와 더불어 그들의 활약상을 알리는 소식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에게 든든한 아군이 되어 주고 있다.
의료기술이 아무리 발달했을지라도 옆 사람이 언제 의식을 잃고 쓰러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배우고 익힘과 더불어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우리는 또 다른 영웅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생명을 살리는 준비된 아무개가 되어 보자.
양구소방서장 한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