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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6면]
구제역 방역 초소 화재 ‘무방비’
기름 난로·열선·히터 사용
소화기 등 기본장비도 없어
2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각 초소는 한파를 이기기 위해 안에는 기름난로를, 밖에는 물탱크 동결 방지와 소독액 분사노즐을 녹이기 위한 전기열선이나 히터 등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초소 안팎으로 발화요인이 산재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불이 났을 때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는 소화기 등 기본적인 소화장비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8일 오전 8시44분쯤 평창 봉평면 면온리 면온 IC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소독액이 얼지 않도록 분사기에 감았던 열선이 합선되면서 불이 나 펌프실까지 불길이 이어진 후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5일 오후 7시2분쯤에는 횡성 횡성읍 학곡리 횡성IC 초소에서도 물탱크에 설치돼 있던 씨즈히터와 보온덮개가 접촉하면서 불이 났고 지난 해 12월 27일에는 삼척 하장면 토산리 방역초소에서 물탱크 전기 히터봉이 과열되면서 불이 났다.
하지만 이 같은 화재 발생 이후에도 방역요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 안전교육이나 소화기 등 장비는 확충되지 않았다.
소방전문가들은 초소 대부분이 임시 컨테이너 박스 등 가건물이나 비닐 소재의 천막 등으로 만들어져 있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평창 방역초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은 “출동 당시 초소에 소화기가 없었고 열선 전용 전원 차단기가 있었는데도 요원들이 엉뚱한 차단기를 내리는 등 긴급상황시 대처요령도 잘 알지 못해 감전 위험에까지 노출돼 있었다”며 “합판을 댄 가건물의 경우 불이 붙으면 내부 소화가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춘천소방서 관계자는 “열악한 방역현장 상황은 이해하지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갖춰야 한다”며 “동파방지용 열선은 설치 전 피복손상을 반드시 점검하고 스티로폼 등 보온재를 덮어두는 것도 자제하도록 하는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7면]
119 구조활동 ‘벌집 제거’ 최다
지난해 도내 119대원들이 가장 많이 투입된 구조 활동은 ‘벌집 제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모두 1만3521건의 구조활동으로 5852명을 구조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구조건수(1만868건) 24.4%, 구조인원(4925명) 18.8% 각각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가 4804건(35.5%)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1540건(11.4%), 산악사고 1210건(8.9%), 동물구조 1107건(8.2%), 화재사고 1089건(8.1%), 위치확인 851건(6.2%)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도소방본부는 지난 한해 동안 모두 6만2473건의 구급환자 이송으로 6만6241명이 119의 도움을 받아, 전년보다 이송건수와 이송환자가 각각 1.5%, 0.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