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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방이라는 연못이야기..
작성자
이계순
등록일
2007-10-25
조회수
959
내용
[출처: 네이버 카페"소방발전협의회"] 아주 평화로운 연못이 하나 있었습니다. 잔잔한 물결이 흐르고, 거기에 개구리들이 노래부르며, 재미나게 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개구리 무리의 우두머리 되는 아주 연륜이 많은 개구리 한 마리가 전체 개구리들을 모아놓고 이런 얘기를 했죠.. " 내가 전에 이웃 연못을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살기가 좋더라고, 곧게 뻗은 수로에 항시 물이 있어 가뭄이 닥쳐도 물걱정을 않더라고" " 우리도 그 연못처럼 살기좋은 연못을 만들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러자, 한 무리의 개구리들이 임금을 뽑자고 했습니다.. 개구리 무리중에는 그런 인재가 없다고 하자, 그러면 하나님께 임금을 내려달라고 소원빌자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밤낮으로 개구리들은 하늘을 향하여 울어대기 시작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개구리들에게 임금을 내려보내 주었습니다.. 하늘에서 보내 준 임금을 "나무토막" 이였습니다.. 그 옆구리 명찰은 "소방간부후보"라는 글귀와 함께 개구리들은 기쁨에 겨워 이제 연못의 발전은 시간문제라며 기뻐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이틀 지나도 나무토막 임금님은 도무지 일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해 개구리들은 다시 하나님께 임금님을 바꿔달라고 애원하며 울어 제꼈습니다.. 귀찮아진 하나님은 다시 "황새"를 임금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이름이 "소방방재청"이였죠.. 개구리들이 보기에 황새는 정말 임금다웠습니다.. 하얀몸에 멋진 두날개 긴다리를 가진 황새를 보며 개구리들은 모두 기뻐 했습니다.. 그리하여, 새 임금님을 영접하러 나갔지만, 먼길 오느라 배가 고팠던 황새는 개구리들을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개구리들은 이리저리 도망가기에 바빴으며, 용기있는 몇몇은 임금님께 항의 하러 갔다가 다시는 보지 못하는 개구리로 변해버렸죠.. 이제 개구리 연못에는 개구리는 없습니다.. 숨죽이며 숨어지내는 겁먹은 개구리와 연못위를 둥둥 떠다니며 황새의 발이 되어준 나무토막과 황새만이 있을뿐.... 오늘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말이 없는 간부와 이름이 들킬세라 숨죽이는 동료들.. 그리고, 잡아먹으려고만 하는 소방청 인간들.. 우리의 길은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오늘의 분노를 분노로만 남길 것이 아니라 단단한 강철로 태어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