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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릉도 여행기
작성자
김인숙
등록일
2009-05-15
조회수
1771
내용

안녕하세요?

이번 5월 11일부터 2박 3일동안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홍천소방서 지성진의 아내 김인숙입니다.

아이낳고 남편과 단둘이 부부여행을 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어머니께 부탁드리고 아침일찍 묵호항으로 떠났습니다.

평창휴게소에서 홍천구조대장님 부부를 만나 우동한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묵호여객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신랑은 안면이 있는지 여러 직원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저는 멀뚱하게 있는데...예전에 안면이 있는 박용선님 부부를 뵈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출발전, 선플라워호앞에서

 

 

 

9시에 선플라워호를 타고 신비의섬 울릉도로 출발하였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을때는 2시간 30분정도 걸린다는데, 보통 3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1층은 일반석이고 2층은 우등석입니다.

고속여객선이라 위험해서인지 객실밖으로는 나갈수 없는게 아쉽네요.

선플라워호 1층 객실내부

 

 

 

꽤나 출렁거리면서 도착한 울릉도.

참 힘들게 도착했습니다.

관광객과 마중나온 여행사직원들....그리고, 민박집 할머니가 부두까지 마중을 나오신 모습이 정겨워서 울릉도 첫 인상이 좋았습니다.

 

 

점심은 홍합밥과 명이나물을 먹었습니다.

명이나물은 울릉도에서 나는 나물중에 하나입니다.

원래이름은 산마늘인데요, 옛날 끼니꺼리가 없을때 이걸로 명을 이어나갔다고해서 명이나물로 불립니다

가운데가 명이나물

 

 

 

 

울릉도에서 단 두 대뿐이라는 35인승 관공버스에 나눠타고 해안도로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울릉도는 100m이상 곧은 길이 없을정도로 꼬불꼬불 · 울퉁불퉁하고 경사진길이었습니다.

그런 길을 기사님은 묘기라도 하시듯 요리죠리 잘 달리십니다.

곡예운전도 힘들텐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관광객들의 기분을 돋구어주시고요.. 자세한 설명과 재치로 잠시도 끊이지 않게 웃음보를 터뜨리십니다.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면서, 울릉도의 비경과 얽힌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2008년도에 완공된 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로 올라갔습니다.

그전에는 1시간이나 되는 절벽을 걸어올라갔다고 합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대풍감(垈風坎·본토로 가던 배를 묶어 놓던 구멍이 있는 언덕)의 향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제49호)를 볼수가 있습니다

 

 

 

모노레일. 자동으로 수평이 맞춰진다고 하네요.  2호차까지 있으며 20여명 탈수가 있답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울릉도 3대비경이라고도 하고, 우리나라 문인협회가 선정한 10대절경중의 하니인 대풍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람을 기다린다는 언덕 '대풍령(待風嶺)'을 따라 등대로 향한 흙길을 걸었다.

태하등대가 서있는 절벽은 '배를 매어 놓고 바람을 기다리던 곳'이라는 데서 '대풍(待風·'垈風'이라고도 쓴다)'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네요.

바람 많은 울릉도에서도 이 지역은 바람이 유난히 거센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울릉도 3대 비경'이라는 설명이 무색하지 않은, 제대로 된 바다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방파제 두 개가 아늑하게 바다를 감싸고 있는 현포와 나무가 울창한 '향목령(香木嶺)'이 근사하게 어우러집니다.

문인협회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10대 비경중 한곳인 대풍감

 

 

 

 

다음에 간 곳은 추산(錐山 : 송곳산)입니다.. 북면 해안가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는 송곳산은 울릉도를 대표하는 절경중의 하나입니다.

산 위에 구멍이 뚤려있는 특이한 형태때문에 어딜가든지 쉽게 눈에 띈답니다. 날씨가 맑으면 구멍이 다섯 개가 보인다던데,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기막힌 절경입니다.

추산입니다. 몇개의 구멍이 보이나요?

 

 

북면에 있는 나리분지는 병풍 같은 산에 둘러쌓여 있어 '화산섬' 울릉도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나온다던데, 울릉도 유일의 평지입니다.

 

울릉도의 유일한 평원-나리분지

 

 

분지 가운데 있는 '늘푸른 산장식당(054-791-8181)'은 너른 평상이 시원한 곳. 삼나물 무침과 씨껍데기 술을 먹었습니다.

삼나물은 비싸서 울릉도의 다른 나물과 달리 흔히 맛볼수 없답니다.

3번 놀란다는데, 삶으면 형편없이 줄어들어 놀라고, 그 쪼그라진 것을 다시 삶으면 엄청 풍성해져서 놀라고, 마지막으로 고기맛이 나서 놀란답니다.

울릉도에서만 맛본다는 씨껍데기술...육지에서 맛본다는 조껍데기술....기사님이 좀 웅큼하게 설명해주시지만 삼나물과 궁합이 잘 맞네요

삼나물 무침

 

 

저녁은 울릉도에서 목초로 먹고자란 ‘울릉약소’를 먹었습니다..

울릉도의 자생 약초와 산채 중 섬바디(=돼지풀)로 생육하는 한우로서 좋은 육질과 약초 특유의 향기와 맛이 배어 영양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첫하루의 관광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대아리조트로 왔습니다.

육지와 을릉도 사이를 잇는 유일한 배편을 운행하는 대아해운에서 몇 년전 울릉도에 설치한 숙박시설인 대아리조트는 이 섬에서 가장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 숙소라고 합니다.

우리가족은 산중턱에 지어진 별관 중 한 채를 배정받았는데, 언덕을 올라갈 때는 야외에 설치된 에스켈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중턱에 위치한 별관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향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진초록의 숲이 어둠에 잠겨가고, 산과 바다와 숙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둘쨋날!

본관 로비옆에 달려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은 한식 뷔페식인데 어제 점심, 저녁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인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7시 40분에 출발하여 다시 도동항으로 갔습니다.

사동의 리조트에서 도동까지는 10분남짓이었지만 교통편이 없어 반드시 택시나 버스를 타고 나가야합니다.

비는 거세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내렸고 바람또한 잦아들지 않아 내심 걱정이 되더군요.

 

첫일정은 해변 산책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굽이 굽이 돌아가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고, 천천히 따라 걸으면 다양한 모습의 바위와 파도를 만날 수 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알맞은 곳입니다..

왕복 한시간 코스라는데 저희에게는 시간도 넉넉하게 주어지지 않았고, 또한 비바람과 발이 미끄러워 끝까지 가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네요.. 

          

해변산책로

 

 

해변산책이 끝나고, 해상유람선을 타고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울릉도의 해안일주도로가 아직 개통이 안되어 있는 상태이다 보니 울릉도의 해안 절경을 온전히 둘러보려면 천상 해상유람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유람선이라...멋진 타이타닉호를 꿈꾸셨나요?

조그만 배에 200여명이 가득태우고 출발합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앉는 의자는 없고 좌식입니다.

마치 피난통에 온것같습니다.

유람선 내부모습

 

 

아~ 출발하자마자 속이 울렁거리네요.

앞에 구조대장님 사모님을 보니 얼굴이 창백해져있습니다.

마치 놀이동산에 바이킹을 타는 기분이랄까?

 

 

남편이 밖에 나가면 좀 낫다기에 손에 이끌려 선미에 왔는데, 그나마 좀 나아졌습니다.

멋진 해상관광이 아니라, 안에 있자니 배멀미하고, 2층갑판에 올라가자니 비바람과 춥기까지 하고, 1층 배 후미의 갑판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엔진음에 시끄럽기까지....

배멀미에 관광은 커녕 정신없는 여행객들 ㅡ,.ㅡ

 

 

 

그나마 다행인것은 갈배기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2시간 내내 우리를 뒤쫓아 다녔습니다.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기가막히게 받아먹는 모습은 쑈에 가깝습니다.

손에 새우깡을 들고 있으면, 기가막히게 채가네요.

배멀미와 악천후인 해상관광에서 유일하게 좋은 풍경을 만들어준 녀석들입니다.

 

오징어는 먹지 않고 새우깡을 주로 먹습니다.  새우깡은 배에서 팔아요^^

 

 

 

 

2시간내내 뒤따라와서 그나마 즐거움을 선사해준 갈매기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독도관광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오전내내 배멀미로 고생한 저는 또 울렁거리는 배를 타고 5시간이나 걸리는 독도관광을 하려니 내심 내키지 않았습니다.

2시간정도 여유가 생겨 도동시내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울릉도의 첫 관문인 도동항. 울릉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숙박시설이며 식당이 대부분 이곳에 몰려있고 울릉도를 일주하는 버스와, 독도나 해상 유람선도 모두 이곳에서 출발을 하고 해안 산책로도 돌아 볼 수 있어서 대부분 여행객들이 이곳에 머무르게 됩니다.

도동항 전경

 

 

온통 오르막이라 참 힘이 듭니다.

경찰서, 세무서, 군청, 마을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관공서도 작고, 집과 상점 또한 아주 작은 편입니다.

골목골목 집들이 아주 빼곡하고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좁은 길에서 차들과 사람들이 뒤섞여 무질서속의 질서랄까?

도동항구의 마을 산을깍아 만들었기에 길이 좁고 경사진 도로

 

 

울릉도에 있는 소방서를 견학하려고 찾아갔습니다.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산중턱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소방펌프차 2대, 구급차 1대, 지휘차 1대가 차고에 있었습니다.

잠깐 둘러보고 화장실만 사용했고, 직원들이 불편해 하실까봐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부부라는 것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식사를 하셨는데요, 아마 내부식당은 없고 음식은 배달해서 드시는듯 합니다.

 

울릉119안전센터

 

 

 

 

비는 그치지 않아, 내려오는 길에 신발이 모두 젖어 더 이상 돌아다니기가 불편합니다.

비도 피할겸 여객선터미널에서 기다리다보니, 안내전광판에 기상악화로 독도에 취항하지 못한다고 써있네요..

독도 관광은 내일로 미루고.... 급조한 오후일정은 약수공원이었습니다.

약수공원까지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면 기념품가게가 몇군데 나오고 울릉도사료관과 독도기념관이 있습니다.

약수공원에서 망향봉까지는 케이블카(5분)를 타고 갑니다.

망향봉에 가면 독도를 망원경으로 볼수 있는 독도전망대가 있는데요... 역시나 안개 때문에 독도가 아니라 앞바다도 보이지 않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약수공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약수공원에는 빈혈, 생리장애, 류머티즘 질환, 습진 등 피부병에 좋다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사이다 맛이 나는 탄산철천인데, 미리 알았더라면 빈 페트병이라도 가지고 갈껄....많이 아쉽습니다.

옛날 일본과 싸우던 장군이 돌아가신 뒤에 그 장군이 입고 싸우던 갑옷이 이 근처에 묻혔는데, 그 갑옷이 삭아서 흘러내리는 쇳물이 약수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다시 하늘이 맑게 개이기 시작합니다.

오후 일정은 너무 일찍 끝나 5시에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너무 맛있는 회입니다.

울릉도에는 50명이상 단체손님을 한방에 맞을수 있는 큰 식당이 없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1,2층으로 나누어서 입에 착착 감기는 싱싱한 회를 먹었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가 이어지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연실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참~

다음날로 예정된 독도관광이 불가피하게 취소되었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막상 못가게 되니 엄청 섭섭했습니다.

요즘 일본과 독도문제로 엄청 시끄럽고 독도가 우리땅인지 일본땅인지 가서 확인하려고 했는데....

육지야 마음내키면 쉽게 올수 있지만, 독도는 평생 한번 올까말까인데....

독도관광이 취소되어 일정이 뒤죽박죽되었습니다.

성인봉 등반을 희망하는 분과 낚시를 희망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숙소인 대아리조트로 돌아와서 남편과 손을 잡고 대아리조트 주위를 산책하였습니다.

어둠이 짙게 드리울무렵, 누군가 저희를 부릅니다.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님등 총 6쌍의 부부들이 모여 야외에서 조촐한 맥주파티를 열었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즐거운 웃음꽃이 연실 떠나지 않았습니다.

본부 소방행정과장님과 정선소방서 과장님 부부는 이런 부부만의 여행이 30년만의 처음이라는데 가슴 한켠에서 먹먹해왔습니다.

 

 

3일째~~

날씨가 쾌청했습니다.

아침 일찍 남편은 울릉도에서 제일 높다는 성인봉 등반을 하였습니다.

저는 등산에 자신이 없는터라 11시까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소이곳 저곳을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숙소인 대아리조트-가운데가 외부 에스켈레이터입니다.

 

 

이른 점심은 맛있는 비빔밥을 먹고 오후에는 25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저동방면으로 여행하였습니다.

저동항의 모습입니다.

도동항은 온갖 관공서가 있고 여객선 터미널이 있어 관광위주이고, 저곳 저동은 오징어잡이를 주로 하는 주민들이 모여산다고 합니다. 5월은 오징어철이 아니라 배들이 있는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저동항마을모습

 

 

저동을 조금 지나 관망대 입구에서 일행을 내려 놓았습니다.

관망대는 10여분이면 오를수 있는데, 깍아지른 밭에 더덕을 심어놓은 광경이 참 이채롭습니다.

관망대에 오르면 죽도를 내려다 볼수가 있습니다.

 

죽도-이곳을 드나드는데 유람선이 있습니다. 

 

죽도는 인간극장에 아버지와 아들이 사는곳으로 방영되어 더욱 유명해졌다는 울릉도 부속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이라고 합니다.

식수가 나오지 않아 빗물을 받아놓는 큰 물통을 볼수가 있고요, 풍력발전기 1기도 보입니다.

참..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40대 노총각 아들이 더덕농사를 짓고 혼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서부터 봉래폭포까지는 왕복 50여분걸리네요.

봉래폭포 가는 길에 산림욕장이 있는데 여기에는 쭉쭉 뻗은 삼나무가 있습니다.

곧게 쭉 뻗은 나무를 보니 시원스런 마음은 듭니다...

나무향기도 좋아요,,

쭉쭉뻗은 삼나무-봉래폭포 올라가는길에 ...

 

 

봉래폭포!

울릉도민들의 식수원이라고하네요.

비가 왔는데도 물줄기가 생각보다 작아요.

봉래폭포-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안으로 들어갈수는 없습니다.

 

 

내려오는길에 너와집에 들렸습니다.

울릉도가 개척되기 전에 주민들의 생활방식을 엿볼수 있습니다.

육지에서 볼수있는 전통민가와 가장 틀린점은 밖은 우데기로 차폐하였습니다.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한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관광기사님의 설명에 따르자면 겨울에 눈이 지붕위까지 내리는 일이 흔하여 우데기가 없으면 방문조차 열수 없다고 하네요.

지붕을 판자(너와)로 이은것을 너와집이라고 부르며, 억새풀등으로 이엉을 이은것은 투막집이라고 한다네요.

너와집-경상북도 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밖에 둘러싸인것이 '우데기'

 

 

봉래폭포를 내려와서 휴게소에서 마신 호박 막걸리입니다.

맛있어요~~

호박죽을 삭힌듯한 맛인데, 달짝지근한것이 입에 짝짝 붙습니다.... ^^

종종 생각날거같습니다.

울릉도에서만 맛볼수가 있다고 하네요.

호박막걸리와 감자전

 

 

 

오후 일정을 간단하게 마치고 4시 30분쯤에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서 5시 30분 여객선을 기다렸습니다.

배는 6시에 출발했는데, 묵호항에 도착할때까지 정신없이 잤습니다.

10시쯤에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울릉도의 면적 72.56㎢이며(원주시 호저면 정도의 크기), 인구는 오징어가 한창 잘잡히던 시기엔 3만명을 상회하였으나 현재는 1만여명, 등록차량은 3,000여대 정도라고 하네요.

독도문제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먹고살만하다고 합니다.

일본놈 때문에 형편이 나아졌다고 운전기사님은 너스레를 떠네요.

 

울릉도의 택시들-모두가 사륜구동의 지프형 자동차가 택시입니다.

 

울릉도는 오각형 형태의 섬으로 동서길이 10km, 남북길이 9.5km, 해안선 길이는 56.5km에 이릅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이므로 평지는 거의 없고 해안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도둑·공해·뱀이 없고, 향나무·바람·미인·물·돌이 많다 하여 3무(無) 5다(多) 섬이라고도 한답니다.

 뭐니 뭐니해도 울릉도는 호박엿과 오징어가 널리 알려져있지 않나요? 좀 의외였습니다.

 

맑은날은 연간 55일정도 라고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아주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총경지면적은 전체면적의 15%에 불과하고 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전에는 주로 옥수수·감자·보리·콩 등을 재배하였으나 지금은 명이나물·미역취·부지깽이 같은 산채와 천궁·더덕·작약·고사리 같은 약초를 많이 재배해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민의 절반 가량이 어업에 종사하며 관광산업도 점차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전력은 화력발전과 용출되는 지하수를 이용한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고 하는데...여행중에 풍력발전기 1기를 볼수가 있는데, 실패작이라고 하더군요.

울릉도 여행은 체험관광이 아니라, 대부분 눈으로 보는 관광인데요...따라서, 그날 그날의 날씨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울릉도가 경상북도 소속인지라 주민들 대부분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인상을 찌푸릴만한 호객행위는 없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기에 우산과 방수가 되는 신발을 꼬옥 챙기세요. 방수가 되는 등산화가 최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숙소인 대아리조트엔 수건과 비누뿐이랍니다.

개인 세면도구를 챙기시고, 치약은 본관 프론트에 1회용이 무료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 울릉도에 있는 주유소를 봤는데요...육지보다 기름값이 400원정도 비쌌습니다.

 

 

이상으로 2박 3일간 보고 느낀 울릉도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글을 처음 쓸때는 감사인사 몇마디 적고 마칠 생각이었습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장문의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울릉도 여행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했나 봅니다.

이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관계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부부가 느낀 즐거움을 다른 직원 분들에게도 주어진다면, 직장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수 있고, 아내나 남편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