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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소식
올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시작해 장기간 집중 호우와 세 번의 태풍 등 자연재난까지 삼중고를 겪으며 힘들게 여름을 지냈다. 이제 결실의 계절을 알리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자제로 추석철 고향 방문이 쉽지는 않을 듯하다.
설레는 맘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이웃을 찾아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을 기대한다. 추석 명절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선물일 것이다.
정성과 고마움을 담아 감사의 선물 준비에 하나 더 추가했으면 하는 게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라는 안심보험이다.
소방의 염원은 화재로부터의 인명피해 제로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매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와 인명피해는 줄어들지 않아 안타깝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택 화재는 전체 화재의 22%를 차지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68.5%가 주택(아파트 제외)에서 나왔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에 관한 법률’ 제8조에는 ‘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을 신규 개정해 2017년 2월부터 주거시설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현재까지 설치율은 60%를 밑돌고 있어 소방은 설치율 제고에 다각도로 노력하고자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가구당 1개)와 단독경보형 감지기(구획된 실별로 1개)를 말한다.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누구나 쉽게 천장에 부착할 수 있는 기초소방시설이다. 화재 초기에 연기를 감지한 경보음으로 신속한 대피를 도와준다. 소화기는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어 소방차 한 대의 몫을 할 뿐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생명ㆍ재산을 지킨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가까운 대형 할인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올 추설 명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대신 부모님께 택배 선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내드리자. 소방서에 문의하면 사용법을 알려주고 설치까지 지원해줄 것을 약속드린다.
매년 화재 발생 장소 1위는 주택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주택에서 많이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ㆍ이웃에 안심보험인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게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한다.
올 추석에는 고향 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오길 바란다.
강원 횡성소방서 이석철 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