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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홍천 소방서 119대원들
작성자
윤미연
등록일
2006-10-23
조회수
1054
내용
백담사를 거쳐 영시암을 지나 봉정암까지 가는 산행은 참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었습니다.
올 여름 수해로 엉망이 된 산하도 가슴이 아팠지만 몇달째 계속된 가뭄으로 걸을때 마다 푹석거리는 먼지도 힘 들었습니다.
일요일(15일)에 떠나는 1박2일 코스라 사람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앞사람의 신발 뒤꼭지만 보며 쫓아가는 길이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를 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영시암을 가기전 쯤 같이 가던 선배가, 발이 삔 줄 모르고 다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급기야 네발로 기어, 깜깜해서야 봉정암에 도착 했습니다.
밤새 끙끙 앓고, 아침에 하산해야 하는데 안개 때문에 헬기는 뜰 수가 없고, 꼬박 119대원들이 업어서 내려와야 하는데 다친 사람은 우리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걷기도 힘든데 업고 뛰는 대원들은 온몸이 땀 범벅이었습니다
등에 업힌 선배는 아들 연배의 대원에게 업혀 고맙고 미안해서 소리 죽여 울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홍천소방서 119대원은 윤주민, 지영길, 최행열과 의무병 세분이었습니다. 그 분들 덕분에 선배는 깁스를 하지 않고 절뚝 거리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홍천 소방서 119대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