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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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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방방재청 '칭찬합시다' 에 올라온 설악산 산악구조 관련 글입니다
작성자
2항공대(윤기성)
등록일
2008-09-18
조회수
1118
내용

저는 설악산 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반 에서 산악구조 업무를 하고 있는 손경완입니다
7월27일 사고자 최00 외2명은 천화대 마지막 구간을 넘기 위해서 선등자가
약6~7m등반도중 추락 하면서 확보자를 덮쳐 선등자는 경추.요추.좌측발목골절등에 부상을 입었고 확보자는 좌측눈부위에 심한 타박과 깊은 좌상으로 심한출혈이있었던 상황이였습니다
신고접수를 받고 20:00경 119산악구조대와 재난안전관리반.민간구조대가 출발을 하였고 전날 호우주의보로 인해서 불어난 계곡을 건너고 미끄러운 벽을 조심스럽게 올라가서 보니 최초 사고자들이 신고한 위치가 틀려서 접근하기가 힘들다는판단을 하고 새벽에 이동하기를 하고 그자리에서 밤을 꼬박 지세우고 7월28일 06:00 선발대를 편성 미끄러운 벽등반을 시작해서 사고자들과 만나 응급처치를하고 헬기요청을 하고 나니 구름이동이 빨라지고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고 기다리는 우리로서는 헬기가 오지 못하면 인력으로 환자를 내릴상황도 아니여서 또다시 1박을 해야하는 상황이였다
헬기운행 여부를 알아보니 양양공항부근에 안개가 끼어있어 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해 왔다. 앞이 깜깜하다
계속 중청에 기상체크를 하고 현장에 긴박한 상황을 계속 알렸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온것이 구조는 불가능 하고 대원들의 식량만 지원을 하고 간다는 항공대의 연락을 받았다 사실 그것 마져도 다행이라고 다들 이야기 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먼발치에서 헬기 소리가들린다 현장을 찾아오는데도
만만치않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한 헬기에서 식량은 내려 오지안고 호이스트가 내려온다....이런 상황에서는 헬기 작업을 못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첫번째 환자를 들것에 메달아 올리고 두번째환자도 무사히 메달아 올렸다
그사이 헬기가 바람에 춤을 춘다 세번?; 대원들에 식량이 내려온다 내 생각에는 식량이고 뭐고 환자만 데리고 빨리 현장을 떠났으면 하는 마음이였는데...
돌풍이 더욱더 거세지고 있었고 헬기에서는 또다시 식량을 내릴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밑에 있던 대원들이 하나같이 만류를 한다 제발 위험하니 빨리 여기를 벗어 났으면 하는 바램 이였다 헬기가 떠나는 순간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일어났다
이제껏 헬기 작업을 많이 해 봤지만 이런 악조건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현장에 접근하는 헬기를 본적이 없었기에....
기장님 성함도 모르고 하지만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만한
진한 감동이 있었던 산악구조였던것 같습니다
양양119항공대 구조대원님들 정말 수고 하셨고 감사 합니다..
소방재청장님 정말로 이런분들에게 따듯한 격려 부탁 드립니다

원문 :  방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2008.7.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