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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원통 구조대원, 팽성호 구조대원, 윤성우 구조대원, 곽인식 구조대장 및 관리공단 구조대원 및 자원봉사 구조대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산악 구조대원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산악인 팀장과 큰동서인 형님 포함 3명은 6월5일 새벽 3시 한계령을 출발하여 한계령 갈림길을 통과하여 끝청을 지나 희운각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연등같은 일출의 여운이 남은상태에서 기분좋게 공룡능선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공룡능선 약 2km 지점부터 약간씩 양 무릅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거리를 생각하니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공룡능선 중간쯤 도달했을때 왼쪽 무릅 관절이 아파 구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설악산 베테랑인 팀장이 스틱으로 부목을 해주어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왼쪽다리를 구부릴 수 없어 오른쪽 다리와 양손(스틱)에 의존해 쉬었다 가다를 반복해 마등령에 도착했습니다. 산악회 버스 시간에 맞추려고 다시 오세암을 향해 가고 있는데 올라오는 등산객이 앞으로도 8~9km는 가야하는데 119 헬기를 부르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핸드폰도 않되고 해서 오세암까지는 가야만했습니다. 오세암에서 119에 헬기를 요청했는데 수리중이라 못온다고 하면서 구조대원이 갈거라고 했습니다. 구조대원이 와서 무얼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믿기지가 않아 오세암에서 약 1시간을 쉬고 통증을 참고 절름거리며 내려갔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시간은 오후 6시40분쯤, 조금 내려갔을때 밑에서 구조대원 한명이 올라오면서 119에 구조 요청한 사람 맞냐고 하면서 응급조치를 취하고 다시 부목을 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등에 업히라고 하였습니다. 70kg이나 되는 저는 미안한 마음에 거절하며 조금씩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통증은 심해졌고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10여명의 구조대원이 번갈아 가며 업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200~400m씩 교대해가며 저를 약 4km 업고 갔습니다. 구조대원의 등에서는 땀이 흘러 저의 배까지 적셨습니다. 백담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제발로 내려왔으면 밤 12시를 넘겼을 것입니다. 내려왔는데 버스도 없었서 원통 119 구조대원 윤성우 대원이 친절하게 원통 버스터미널 앞 여관까지 태워 주었습니다. 구조대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릅이 망가졌을겁니다. 구조 덕분에 2일 후 저는 정상 회복되었습니다. 119 구조대, 관리공단 구조대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