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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속한 구조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이태영
등록일
2012-09-24
조회수
1265
내용

우리나라 만큼 사계절의 축복을 받은 곳이 세상에 흔하지 않고 그 축복의 중심에는 설악산이 있습니다. 바위,하늘의 구름, 폭포의 절경과 우리나라 유전자 동식물의 20%가 존재하고 그중 아 고산대의 귀한 식생까지.. 허지만 그 모든것을 마지막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우리 사람의 Touch 라 생각합니다.이는 용을 다 그리고 마지막 그 눈에 점을 찍어 화선지의 용이 승천하게 만드는 것과 비유된다고 생각합니다.

설악이라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용에 마지막 점을 찍어서 평생 설악을 가슴에 담게 만드는 분들이..우리 강원소방의 119 구조대라, 저는 추천합니다.

설악에는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저마다의 산행 숙련도도 다 다르고 또한 요즘은 온라인상의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아무런 연고없이 만나서 산행을 하다보디 산행중 발생한 아찔한 사고의 뒷수습은 전부 119 구조대의 몫으로 고스란히 떨어집니다.

지난 9월22일 산행중 우리 일행 한분이 너덜경에서 발을 헛딛어 스틱이 부러지며 왼팔에 골절부상을 당하였습니다. 다행히 어느정도 거동이 가능하여 서북능선상의 헬기장으로 이동을 해야겠지만 온라인상 만나서 사전 일면 안식없이 모인지라 도움을 요청하기도 난감하고.. 또한 귀떼기청에서 한계령으로의 탈출도 환자 상태로 보아 엄청 어려운 일이 될것 처럼 보였습니다.

육상구조대가 도착하려면 설악산 장수대에서 구조팀이 출발해도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순간, 어떤 나라에서는 헬기를 한번 부를경우 약 5,000불을 지급해야 한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보았습니다.허지만 상황이 다급한지라 119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119 안내요원분이 지금 있는 곳의 좌표를 묻습니다. 그리고 하늘이 보이는지 여부를...

속으로 귀떼기청에서 장수대 방향으로 300미터 내려온 지점인데.. 꼭 좌표가 필요할까 생각하다가...산악용 GPS의 좌표를 불러드리고 한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산행대장이 헬기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귀를 쫑끗하고 두손으로 귀바퀴를 만들어 들어봤지만 전혀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2분후 헬기의 엔진음이 미약하게 들리다가 점점 거칠은 헬기 엔진에서 내뿜는 굉음이 온산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장수대 방향인가? 아님 용대리에서 오나? 소리가 왔다갔다하여 도무지 방향을 모르겠고 안내요원이 시키는 대로 배낭에서 열심히 점퍼를 꺼내 돌리고 있었습니다.

헬기의 굉음이 온산을 뒤덮고.. 그 모습이 모이지 않다가.. 갑자기 귀떼기청 정상에서 그 육중한 너무도 익숙한 붉은색 몸체를 드러낸후, 환자위로 119 구조요원이 하강을 시작할때에, 내 평생 그렇게 국가가 고맙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부심으로 느낀적은 처음 이었습니다.

산에서 동행한 같은 멤버라도 다 생각이 틀린지만, 국가가 System으로 국민을 이렇게 돌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한없이 어려운 이 사고 속에서 맘을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이송도중 헤드셋을 활용한 기내 대화와 구조요원들의 친절한 멘트와 안내는 환자를 안심시켰으며 비록 사고를 당했지만 119 구조요원을 통한 신속한 대처와 그로인하여 부상자의 환한 모습을 다시 대할때 다시한번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으로 진입함을 실감 하였습니다. 또한 집에 돌아와서 우연히 mbc의 의료드라마에서 신속한 환자이송을 위한 헬기 이송이 이륙당 약 오백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강원소방 속초 설악동 항공구조대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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