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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에서 자전거로 체력도 다지고 여행도 하는 mtb클럽의 일원으로서 이번 주말 저희 일행 5명의 목숨을 구해주신 평창소방서 직원들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지금까지 50평생 살아오면서 남으로부터 소소한 도움을 받았겠지만, 이번 평창소방서 직원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너무너무 커 혼자만 알기엔 아까워 많은 분들에게 이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알려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일행 7명(나중에 2명은 밑에 대기)은 평창 장암산 라이딩을 마치고 너무 일찍 끝난 것 같이 그냥 서울로 돌아가기엔 아쉬움이 있어 인근의 청옥산을 라이딩하기로 하고, 육백마지기를 구경하고 청옥산 정상에서 용수골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때가 오후 5시경으로 조금 늦은 감은 있었지만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내려갈수 있는 노선이였습니다. 비록 여름철이라 수목이 우거져 트레일이 많이 가려져 있었으나 전체의 70%정도는 그런대로 라이딩이 가능한 부분이였습니다. 그러나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 용수골 마지막 이정표를 지나고 부터는 길이 서서히 옅어 지다가 무덤을 지나서는 완전히 길이 없어졌습니다. 이때부터는 희미한 윤곽만에 의지하여 내려왔으나, 어느 순간 수목만이 앞을 가로막아 길은 100% 없어져 버렸습니다. 순간 앞으로 진행할수도 없고 뒤돌아 가기에는 이미 체력적으로 바닥이 나 난감한 처지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이제는 앞도 보이지 않게 되자 순간 당황하였습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속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에 없어 멤버중 한분이 어렵게 소방당국에 연결되어(아마도 계곡이라 통화 불가능지역 이였던 것 같음) 구조요청을 하였습니다. [.....이하 통화 및 접촉과정은 생략....]
추위와 불안에 떨던 우리에게 구세주같이 나타난 오랜지 빛깔의 소방대원들, 그분들은 칠흑같이 어두운 산을 헤드라이트 하나에 의지한채 아마존 밀림같은 수목을 자르고, 헤치면서, 급경사의 산을 오르고, 계곡길을 넘어 우리에게 나타난 그분들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젖어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그분들을 보자 너무너무 고마워 눈물이 나고 목이 메여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엿습니다. 고맙게도 물까지 챙겨주셨습니다(우리들은 이미 몇시간전에 물도 바닥이 나고 갈증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이때가 밤 10시가 넘은 시점이였습니다. 이제 내려가는 것도 문제였는 데, 그분들이 앞장서서 수목을 자르면서 길을 트여 주어서 우리들은 트여진 길로 겨우 겨우 내려왔습니다. 문명세계로 내려오니 많은 119 구조차량이 대기중이였는 데,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분들에게 고생시킨다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경황이 없어 우리를 구조해주신 분들 성함도 여쭈어 보지 못하고 그냥 헤어졌지만 아쉬움이 커서 이렇게 감사의 글을 남기지만,,헌신적인 노력을 하신분들은 평창소방서 8월 31일 토요일 근무자들과 인근 의용소방대 관계자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평소 tv와 언론등을 통해 소방관님들의 노고를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저희들이 직접 도움을 받고 헤택을 받아보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고생하시고 우리사회에서 소중한 분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사회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노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사회가 지탱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5명을 어둠속에서 구해내신 평창소방서 직원분들과 의용소방대 여러분과 감사드리며 아울러 전국에서 활동중인 수 많은 소방관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며 우리사회의 빛이 되어 주시기를 바라면서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