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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작년에 갔던 함백산이 너무 보고싶어서 다시 방문하게 됐습니다.
역시나 손에 꼽을만큼 멋진 설경이 펼쳐져서 힘든줄도 모르고 다녔습니다.
은대봉 지나 금대봉을 오르는데 사람 흔적도 거의 없어서 러셀산행으로 비단봉으로 향하는데
역시나 눈을 헤치고 오르내리는게 몹시 힘들더군요.
고랭지 배추단지에서 체력이 거의 소진돼 탈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어떻하든 자력으로 하산하려했지만 체온도 떨어지고 배도 고프고 힘도 없게돼서 119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최대한 빨리 오시겠다는 말씀을 하시고나니 조금 안심이 돼더군요.
계속 전화하셔서 위치를 물어보시고 걱정말고 전화 꼭 받으시라는 말씀이 왜그리 고맙던지..
네분이 오셔서 두조로 나뉘어 저를 찾느라 고생하신거 보고 너무 죄송스럽고 고맙고 하여튼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것이 이렇게 감사한 일이구나..느꼈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춥고 다급하셨을텐데 무사하셔서 다행이다, 어디 다친데 없느냐..차에서 몸좀 녹이라..
하시는데 정말이지 기운이 샘솟더군요.
방송매체로만 보던 일을 당하고 도움을 받게되니 새삼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다른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물론 힘드실테지만 태백에서 근무하시는 그분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끝까지 괜찮냐하시며 걱정해주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아무쪼록 험준한 곳에서 건강들 잘 챙기시고 늦었지만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일 다 잘되길
빌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태백으로 여행가게 되면 찾아뵙겠습니다. 화이팅^^